詩/近現代 한글 詩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독백
백산(百山)
2018. 7. 8. 17:28
괜찮습니다..
산다는 게 원래 그런 것
인생의 단편 때문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툭툭 털고 일어납시다.
한 사람의 마음도 제대로 추스릴 줄 모르면서
마치 삶의 전부를 다 아는 사람처럼
슬픈 만용을 부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돌이켜 봅시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자신의 인간적이지 못한 부분까지
용서하려는 추한 모습은 없었는지 돌아봅시다.
아프다는 것
슬프다는 것
그립다는 것
외롭다는 것
나의 존재가 있어 가능한 일이기에
앞으로의 실패 없는 사랑도
내가 살아 있다면 가능할 겁니다.
그거만이 유일한 진실이라는 것을..
사람 산다는 것 별거 아닙니다..
아프면 아픈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면 됩니다.
글 / 박흥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