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 윤 석중 -
문틈에서
드르렁드르렁
"거, 누구요?"
"문풍지예요."
창밖에서
바스락바스락
"거, 누구요?"
"가랑잎예요."
문구멍으로
기웃기웃.
"거, 누구요?"
"달빛예요."
꽃밭 - 윤 석중 -
아기가 꽃밭에서
넘어졌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새빨간 피.
아기는
으아 울었습니다.
한참 울다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詩 > 近現代 한글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울물 소리 - 석 용원 - (0) | 2012.09.12 |
---|---|
개구리밥 - 김 륭 - (0) | 2012.09.12 |
가을 - 조 병화 - (0) | 2012.09.12 |
가을 - 정 호승 - (0) | 2012.09.12 |
하늘의 여름 - 차 영섭 - (0) | 2012.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