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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경리의 토지(土地)

백산(百山) 2010. 12. 4. 02:05

 

< 박 경리의 토지(土地) >

 

《토지(土地)》는 소설가  박경리(朴 景利, 1926.10.28~2008.5.5)가

1969년 6월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1994년에 5부로 완성(26년간 집필)된

대하소설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전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의 상이한 운명과

역사의 상관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토지'는 작가가 1969년에 제 1부를 시작하여 26년 만인 1994년 8월 15일에

총 5부와 완결 편 까지 모두 16권으로 완성한 대하 소설이다.

시간적으로는 동학 농민 운동과 갑오경장 직후인 1897년부터 1945년 광복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공간적으로는 한반도 전역과 일본, 만주 등 동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하였다. 격변하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 하에서 최 서희를 중심으로 이름 없는

민초의 정서까지 확대하고, 사람답게 사는 문제를 포함한 인간의 존엄성 문제를

민족의 구체적 생활사 속에서 풀어 헤친 가족사적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삶의 여러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과 전통성을 배울 수 있다.

 

인물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아래와 같다.

1) 서희 - 최씨 가문을 이어 가는, 굳은 의지를 지닌 인물.

2) 김 길상 - 신분이 다른 서희와 결혼한 독립 운동가.

3) 구천 - 최참판 댁의 머슴. 출생의 비밀로 인해 괴로움을 겪는 인물

4) 최 치수 - 최참판 댁의 당주. 병약하고 냉소적이며 신경질적인 인물

5) 조 준구 - 최치수의 이종형으로 최참판 댁의 재물을 탐내는 욕심 많은 인물.

6) 상현 - 이 동진의 아들로서 서희를 사랑하나 실패하여 방황하는 지식인.

 

1969년 《현대 문학》에 연재되기 시작하여 여러 차례 지면을 옮겨가며 연재되어

1994년 9월 제16권이 발간되면서 완성된 박경리의 대표적 대하 소설 <토지>는

한국 현대 문학 100년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로 손꼽힌다.

 

구한말에서 8.15까지 경남 하동 평사리의 대지주 최씨 가문의 4대에 걸친 비극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한국의 개인사, 가족사, 생활사, 풍속사, 역사,

사회사 등을 모두 포괄하는 총체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이 작품이 1897년부터 1945년까지 식민지 시대 전체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둘째, 지주, 소작인, 친일파, 밀정, 의병, 승려, 지식인 등 여러 계층의

다양한 사상적 경향을 가진 가공적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의 인생 유전을 세밀하게

추적한다는 점, 셋째, 소설의 배경 무대가 한반도의 하단 평사리에서 시작하여

진주, 통영, 경성, 만주의 용정, 신경, 하얼빈, 일본의 동경으로 확대된다는 점,

넷째, 사건 중심의 기술에서 점차 등장 인물들의 개인사 중심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관을 이룬다는 점 등이다.

 

1994년 8월 15일 새벽 2시 대하소설 ‘토지’를 탈고.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자택에서 대단원을 마무리한 박경리씨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면서도

"아직도 써야 할 것이 잔뜩 밀려 있는 것 같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제시대 민족 수난사를 다룬 이 작품이 묘하게도 광복절에 맞춰 탈고 된데

대해서는 "의도한 것은 아닌데 자꾸 원고를 손질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대답하였다. (26만장 원고)

 

"마흔 셋이던 69년에 현대문학에 첫 원고가 실렸으니....꼭 25년이 걸렸군요.

어려움이 많았지만...연재를 시작한 바로 그 해 암 수술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 後   略 =

 

 다시 검색자 註 : 대하소설의 “土地”는 우리민족의 어머니와 같은 큰 뜻을

    경리님이 그리고 싶었다 함. 「土地」는 말이 없다.

   그러나 봄이 되면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수확을 거두어 주인에게 갚아 준다.

   그러나「土地」는 어머니처럼 本錢(元本)은 훼손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