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양말을 빤 최고 실권자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육군 대위 시절
박 정희 장군 경호 장교였다.
1961년 5.16 군사혁명 직후 국가재건최고회의
경호대에 배치되어 근무하였다.
당시 박정희 소장은 최고회의 부의장이었지만 실권자였다.
광주 군 부대에서 혁명지지 결의대회가 있었다.
이상훈 대위는 박 부의장을 모시고 내려 가서
대회에 참석한 뒤 한 호텔에 들었다.
호텔이라지만 요사이 모텔보다도 못하였다.
화장실이 방마다 있지 않고 층마다 하나였다.
늦은 밤, 이 대위가 박 부의장 방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데,
부의장이 무엇을 들고 나오더니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실까지 따라가서 바깥에 서 있었다.
안에서 빨래 하는 소리가 들렸다.
李 대위가 문을 열고 들여다 보니
朴 부의장이 양말을 빨고 있었다.
놀란 李 대위가 "제가 하겠습니다"고 했더니
朴 부의장은 "임마, 그러는 게 아니야"라면서 물리쳤다.
朴 부의장은 많이 해 본 솜씨로 양말을 빨더니 방으로 돌아갔다.
李 대위가 따라 들어갔더니 박정희 부의장은
천장에서 늘어뜨려진 전깃줄에 양말을 거는 것이었다.
10.26 사건 때 그의 시신을 검안한 군의관은 이렇게 진술하였다.
"시계는 허름한 세이코이고,
넥타이 핀의 멕기가 벗겨져 있었으며,
허리 띠는 허옇게 해져 있어
꿈에도 각하라고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루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호텔에서 잔 도지시가
"도지사가 여관에서 잘 수 있느냐"고
뻔뻔스럽게 반문한 요즈음 관리에 비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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