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細溪院)/2012年 細溪院

흰 나도 샤프란(실 蘭)

백산(百山) 2012. 8. 21. 17:45

 

흰 나도 샤프란(실 蘭)이 피었습니다.

청아하고 소박한 흰꽃이 너무 예쁘네요...

 

 

 

실 蘭(흰 나도 샤프란) - 신 정식 -

 

부추인 것 같으면서도

아닌 실란 줄기들

하얀 꽃망울이 피어난 아침

하얀 모습에 그리움이 왔다.

 

시도 때도 없이 쏟아 붙던 비

잠시 하늘이 살아나고

다시 검게 흐려지는 날씨

대파들이 다 삭아 버렸다.

 

비가 와도 메마른 날에도

언제나 의연한 자태의 실蘭

하얀 꽃이 피어난 기쁨

시련은 예쁘게 꽃을 피우나 보다.

 

갈팔질팡 거닐던 외로운 길

우연히 마주친 눈빛에 젖어

바라보기만 했는데 멈췄고

돌아서 갈 길을 잃고 있다.

 

실蘭이 하얗게 피어 좋은 것을

사진만 본 첫 모습이 좋은 것을

꽃에 정보는 몰라도 봐서 좋고

마음이 그리움에 담장을 뛰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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