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나도 샤프란(실 蘭)이 피었습니다.
청아하고 소박한 흰꽃이 너무 예쁘네요...
실 蘭(흰 나도 샤프란) - 신 정식 -
부추인 것 같으면서도
아닌 실란 줄기들
하얀 꽃망울이 피어난 아침
하얀 모습에 그리움이 왔다.
시도 때도 없이 쏟아 붙던 비
잠시 하늘이 살아나고
다시 검게 흐려지는 날씨
대파들이 다 삭아 버렸다.
비가 와도 메마른 날에도
언제나 의연한 자태의 실蘭
하얀 꽃이 피어난 기쁨
시련은 예쁘게 꽃을 피우나 보다.
갈팔질팡 거닐던 외로운 길
우연히 마주친 눈빛에 젖어
바라보기만 했는데 멈췄고
돌아서 갈 길을 잃고 있다.
실蘭이 하얗게 피어 좋은 것을
사진만 본 첫 모습이 좋은 것을
꽃에 정보는 몰라도 봐서 좋고
마음이 그리움에 담장을 뛰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