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近現代 한글 詩

연필과 지우개 - 안 재동 -

백산(百山) 2012. 9. 12. 19:25

 

 

 

 

연필과 지우개 - 안 재동 -


 

쓰고
지우고
그 위에
다시 쓰고
다시 지우고
연필도 지우개도
닳아 점점 작아지네
그러다 언젠가는 둘 다
누군 가에게서 끝내 버림을
받겠네! 애꿎게도 그들의 흔적만
종이에 남겠네! 노인 얼굴의 주름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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