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에 와서 - 김 남조 -
雨中 雪岳이
이마엔 구름의 띠를
가슴아래론 안개를 둘렀네
할말을 마친 이들이
아렴풋 꿈처럼
살결 맞대었구나
일찌기 이름을 버린
無名勇士나
無名聖人들 같은
나무들,
바위들,
靑山에 살아
이름도 잊은 이들이
빗속에 벗은 몸 그대로
편안하여라
따뜻하여라
사람이 죽으면
山에 와 안기는 까닭을
오늘에 알겠네
'詩 > 近現代 한글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 앞에서 - 이 해인 - (0) | 2013.02.11 |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미당 서 정주 - (0) | 2013.02.09 |
겨울 길을 간다. - 이 해인 - (0) | 2013.01.29 |
나를 키우는 말 - 이 해인 - (0) | 2013.01.24 |
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 - (0) | 2013.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