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함에 부끄러움 없기를
벚꽃 잎 흩날리는 봄날이 가고
다시 낯설지 않은 계절 속에
나 홀로의 발자국 찍을지라도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지 아니하고
잎이 진다고
그대를 지우지 아니하고
꽃이 피면 피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그대를 바라보는 내 눈빛이 한결같기를
나를 향한 그대 눈빛을
흔들림없이 마주볼 수 있기를
이슬 머금은 꽃잎 하나도
내 사랑처럼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함께 하는 행복도
때로는 아픔임을, 슬픔임을
맞잡은 두 손으로
모든 걸 헤쳐갈 수 있기를...
글 / 임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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