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近現代 한글 詩

풀잎 / 유필이

백산(百山) 2010. 11. 28. 12:42

 

풀잎 / 유필이
 

햇살은 바람을 부르고
바람이 꽃잎 톡 칠 때
코끝으로 스미는 당신의 향기
지독한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옥빛 하늘에 걸린
하얀 조각구름은
보고 싶은 당신 얼굴인 양
하늘 바라기 되어 엷은 미소 띄웁니다

바람에 구름 가듯
나이 들어도
당신과 나만의 소중한 비밀
보랏빛 사랑을 열망하며
당신이 주신 영양제로
시들지 않는 꽃으로 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