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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ㅁ법정 스님의 생애 유일한 주례사 &

백산(百山) 2011. 3. 8. 05:19

 

법정 스님의 생애 유일한 주례사와

아름다운 자연&  풍광 그리고 하나됨

 

연지곤지 찍고

법정스님의 주옥같은 주례사

 

옛날 주제넘는 주례사를 했음을 부끄러워하며~~

 

온세상 빛고을 신혼부부 들 처음처럼 그자리를

지장보살 마하살의 대원력으로 발원하며~~~

 

주례사 ( 퍼옴 )| 婚禮
취암 조회 9 | 10.06.07 19:46 http://cafe.daum.net/hyunw49/FAEl/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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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일찍이 안 하던 짓을 하게 됐다.

20년 전에 지나가는 말로 대꾸한 말빚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사람만이 책임을 질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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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짝을 이루는 두 사람도 자신들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 세상에 서겠다’ 고

했으니(청첩장에 박힌 그들의 말이다) 그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 끝가지 책임을 져야 한다.

무릇 인간관계는 신의와 예절로써 맺어진다.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것은 그 신의와

예절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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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같은 공간대, 같은 시간대에서 부부로서 만난 인연을

늘 고맙게 생각하라. 60억 인구이니 30억 대 1의 만남이다.

서로 대등한 인격체로 대해야지 집 안의 가구처럼

당연한 존재로 생각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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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기 식대로 살아오던 사람들끼리 한 집 안에서

살아가려면 끝없는 인내가 받쳐 주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지 말고 맞은편의 처지에서

생각한다면 이해와 사랑의 길이

막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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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화가 났을 때라도 말을 함부로 쏟아 버리지 말라.

말은 업이 되고 씨가 되어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결코 막말을 하지 말라. 둘 사이에 금이 간다.

누가 부부싸움을 칼로 물베기라고 했는가.

싸우고 나면 마음에 금이 간다.

명심하라. 

참는 것이 곧 덕이라는

옛말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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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그 누구를 물을 것 없이

신속 정확하게 속물이 되고 만다.

공통적인 지적 관심사가 없으면 대화가 단절된다.

대화가 끊어지면 맹목적인 열기도

어느덧 식고 차디찬 의무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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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동반자로서 원활한 대화의 지속을 위해, 부모님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숙제를 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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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하나,

한 달에 산문집 2권과 시집 1권을 밖에서 빌리지 않고

사서 읽는다.

산문집은 신랑 신부가 따로 한 권씩 골라서

바꿔 가며 읽고

시집은 두 사람이 함께 선택해서 하루

한 차례씩 적당한 시간에

번갈아 가며

낭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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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녹이 슬면 삶의 리듬을 잃는다.

시를 낭송함으로써 항상 풋풋한 가슴을 지닐 수 있다.

사는 일이 곧

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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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면 36권의 산문집과 시집이 집 안에 들어온다.

이와 같이 해서 쌓인 책들은 이다음 자식들에게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의 자취로,

정신의 유산으로 물려주라.

그 어떤 유산보다도

값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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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둘,

될 수 있는 한 집 안에서 쓰레기를 덜 만들도록 하라.

분에 넘치는 소비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악덕이다.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아예 집 안에 들여놓지 말라.

광고에 속지 말고 충동구매를 극복하라.

가진 것이 많을수록 빼앗기는 것

또한 많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적게 가지고도 멋지게

살 수 있어야 한다.

 

 

ㅡ 법정 스님의 생애 유일한 주례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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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주연의 블로그 : joo119114 , 몸= 맘 = 영
글쓴이 : 주연空娥蓮愛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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