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우스갯소리

술과의 전쟁

백산(百山) 2011. 12. 18. 23:42

 

동짓달 들어서는 거의 매일 송년 모임이 이어 집니다.

모임의 성격상 밥이나 먹고 숭늉 마시고 헤어지는 자리가 아니라

"좋은데이"로 시작하여 폭탄주에 입가심 양주로 마감을 하고

귀가해서는 애지중지 신주단지 모시듯 아껴 놓은

과일주 항아리 바닥을 보고 떨어집니다.

 

그러니 다음날 속이 쓰려 세상의 온갖 근심을 품은 모양새이고

메모리의 한계인지 씨피유의 에러인지 화이트아웃에 블랙아웃까지 겹쳐서

텅 비어 버린 기억에 당황스러운 날들도 있습니다.

한 두번은 이 백이 건지다 만 달을 건지다가 옷을 버렸는지 젖은 옷에다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로

갑자기 아스팔트 도로가 직각으로 일어서기도 하여 마빡에 훈장이 새겨지기도 합니다.

 

아침 겸 점심에 밥상머리 교육으로 집안의 대소사 문제와

뼈대있는 사대부 집안의 가풍을 얘기할라 치면,

온 가족이 벌떼처럼 소위 "너나 잘 하세요"라고 반박하니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뱁새가 어찌 황새의 높은 뜻을 알리요... 나무관세음보살..."하면은

내자가 돌아서며 하는 말

요새 황새는 매일 술만 마시나...

 

나야 뭐~~~ 그렇게 나쁘다는 곡차를 남들이 마실까 봐(?) 먼저 마시지만

국가에서는 뭣 하는지...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이슬람처럼 율법으로 아니면 국법으로 명시해서

일반 국민들은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입법화를 시급하게 하여

술과의 전쟁이라도 선포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혹시,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 금주령을

선거 공약으로 발표하는 정당이나 대선 후보가 있을까요???

 

이곳에 들리신 님들~~~!!!

얼마남지 않은 신묘년 마무리 잘 하시고,

임진년 신년에는 대박 터지는 한해가 되시길 축원 드립니다.

나날이 즐거운 날 되시고 오늘도 웃으며 하루 시작하세요~!!!

 

 신묘년 세모 백산 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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