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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人三苦와 LID 증후군

백산(百山) 2012. 9. 7. 20:04

 

 

 

老人三苦와 LID 증후군

 Loss(상실), Isolation(소외), Depression(우울증)

 

한국의 노인 자살률과 고독사는 OECD 회원국 중에 제일 높다는 통계가 나와 있는데

그 원인은 노인 3고에 있다고 한다.

노인 3고란 빈곤, 질병, 고독을 말한다.

 

우리 자녀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경우

노후 대책 없이 자식들에게 있는 재산 몽땅 다 쓸어 부어 놓았지만

막상 자식들 독립시켜 놓고 보니 옛날처럼 부모 모시려는 자식은 없어지고

아무리 먹을 양식이 떨어지고 병고에 시달린다고 하더라도 돌보아 주려는 자식이 없으니

울화통에 화병이 나서 선택한다는 것이

그저 편히 저 세상 가는 것이 제일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노인 분들이 많아지는 것이

자살률이 높아지는 이유이고 OECD 선진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운 좋게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영주권이나 시민권 받은 분들은 효자가 따로 없네!

미국이 효자로구나!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정부에서 매달 꼬박꼬박 웰패어 수표를 보내 주지

메디칼 메디케어 병원비 약값 대신 부담해 주니

이에 미국이 바로 효자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노인들을 자살이란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고 있는 3고 중에

미국 계시는 노인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2고는 정부가 해결해 주고 있으니

마지막 고독만 해결하게 되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 고독이란 놈이 우리노인들에게는 최고의 적으로 군림하고 있는데

이것을 LID 중후군 이라고도 한다.

L은 상실(Loss) I는 소외(Isolation) D는 우울증(Depression)의 약자이고

나이 많아지게 되면 사랑했던 친구 친척 하나 둘 저 세상 사람이 되어 가고

온갖 정성 다 쏟아 부어 키워 놓은 자식들마저 제갈 길로 떠나게 되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상실감(Loss)에서 오는 소외감(Isolation)이 고독을 불러오고

결국 우울증(Depression)이 생겨 자살이나 고독사 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결국 어울림의 소리 속에서

상실감도 소외감도 고독 우울증도 모두 날려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독이란 놈은 담을 쌓고 아무도 만나는 사람도 없이

혼자 울타리를 치고 있는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지만 알고 보면

바로 이 놈이 저승사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요즘 한국에서야 마을마다 노인회관이 있어

 곳에 가기만 하면 많은 친구분들 만나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지만

이억 만리 타국에 사시는 우리 동포 노인들에게는 그런 곳을 찾는 것도 힘든 일이다.

물론 정부에서 운영하는 노인복지관이 있기는 하지마는

미국노인들이 모이는 곳이라 한국 분이 참석해봐야 개밥에 도토리 꼴이라

참석하시는 한국 분은 없다.

다만 LA나 오렌지 카운티 등 한국 분이 많이 사는 곳에 있기는 하지만

인원제한이 있는 복지회관 회원이 되는 것 또한 쉽지가 않아

보편적인 해결방법이라 볼 수도 없다.

 

대신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다.

아무리 자식들은 부모 모시기를 서로 미루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노인 분들,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눈치 봐가며 전전해야 하는 신세이기는 하지만

나들이 할 수 있는 노인회관이 있으니 외국에 계신 분에 비하면

이 고독 병에 거릴 확률은 낮겠지만 그 대신 재산, 병마에서는

한국에 계시는 분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자 그러면 미국이고 한국이고 간에

 놈의 3고의 산맥을 넘을 수 있는 비방은 없을까 생각해 보자.

 

첫째

한국의 예비노인 분들에게는

유비무환… 미리미리 노후 준비를 하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서구의 핵가족 문화가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부모 모시는 효사상은 없어지고

개인주의 문화가 만연한데도 불구하고

우리네 부모들의 자식사랑 희생은 구태 의연하여 노후대비도 하지 않고

모든 것 자식들에게 몽땅 퍼부어 놓고 막상 노후가 되고 보

개인주의 문화 앞에 실망과 분노만 남겨 놓은 채 길이 막혀 버리고 마는 것이다.

 

둘째

고독이란 산맥을 넘기 위해서는 노인이라고 미리 겁먹지 말고 취미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여러 가지 무료 취미 클럽이 있다.

예를 들면 원예, 서예, 분재, 도자기, 라인댄스, 산악회, 배드민턴, 바둑,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무료 텃밭 가꾸기, 등등에 가입해서 취미 활동을 하다 보면

친구도 사귀게 되어 함께 여행도 다니며 고독해질 여지가 적어진다.

 

셋째 

요즘 휴대전화 없는 분이 없을 것이다.

친한 친구 2~3 사람만 만들어 놓아도 주고받는 안부전화 하면서

고독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한국 분들이 모여 사는 대부부의 곳에는 노인회가 있다.

 곳에서 실시하는 노인 건강 세미나, 관광여행 등 여러 행사에도 열심히 참석하면서

마음 맞는 친구 분들을 사귀다 보면

고독이란 놈도 함께 물리 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