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詩 - 유 미성 -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애절한 말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보다
더 간절한 말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숨어 있던
그대만을 위해 쓰여질
그 어떤 말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대만을 위한
아주 특별한
고백을 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난
오늘도 여전히 그대에게
사랑한다는 말 밖에는
다른 말을
찾지 못했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 밖에는
그 어떤 그리움의 말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늘
언제나
그대에게 쓰는
편지의 시작은
사랑하는...
보고싶은...
하지만
그 마음 너무나도
따뜻한 그대이기에
그대를 위해 쓰여진
내 평범한 언어들은
그대 마음속에서는
별이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가 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 유 미성 -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붙잡지 않았습니다.
흔한 이별의 핑계들로
나를 달래려 들었다면
난 절대로 그 사람을
쉽게 떠나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설령 그 사람의 눈물이 거짓이었다고 해도
난 괜찮습니다.
정말로 이별에 가슴 아픈 사람은
이별의 순간에 해야 할 말이 생각나지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나보다 먼저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 유 우성 -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나를 안아 주신 사람입니다.
내 눈물 닦아 주시며
가슴으로 함께 울어 주신 사람입니다.
눈부신 세상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느끼게 해 주신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기에
내 목숨 버려야 해도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그런 사람이기에
나보다 먼저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 그림자 같은 사랑 - 유 미성 -
낮에도 별은 뜨지만
눈부신 태양빛에 가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듯이
나 언제나 당신 곁에 서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에 가려
당신위 눈에 보이지 않나 봐요
나, 밤마다 뜨고 지는 별이 아니라
늘 당신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그림자 같은 사랑인데
당신은 보이는 것들만 믿으려 하시는군요
마음 속에 담아 두고 보이지 못하는 사랑은
끝내 외면하려 하시는군요
나, 그렇게 당신의 그림자 같은 사랑인데...
□ 기다릴 수 있는 시간 만큼만 사랑하세요 - 유 미성 -
기다릴 수 있는 시간 만큼만
사랑하세요
그 사람 언젠가는 내게로 와
환한 웃음 보여 줄 수 있는 그 날까지
투정 부리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 만큼만 사랑하세요
혼자만의 사랑에 너무 깊게 빠져
기다림이 짜증스러워 지거나
힘들게 느껴진다면
사랑은 더 이상 행복한 일이 아닐 테니까요
기다릴 수 있는 시간 만큼만
사랑하세요
그 사람 언젠가는 내게로 와
반갑게 손을 내밀어 주는 그 날이 오면
그 손을 아름답게 맞잡을 수 있도록
먼저 자신을 가꾸어 가며 그 사람을 사랑하세요.
□ 내 사랑은 - 유 미성 -
바지에 주머니가 없다면
얼마나 불편 할까요
비록 가방처럼 많은 소지품을
담아 둘 수는 없겠지만...
열쇠나 동전 같은 거
맨날 흘리고 다니지 않겠어요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비록 내 몸 전부를 완전히
가릴 수는 없겠지만...
온몸이 흠뻑 젖을 테니
구멍 가게도 다녀오지 못할 거예요
그런 거예요
내 사랑은...
비록 작고 보잘 것 없이 보이지만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언제나...
그대가 필요로 할 땐 늘
그대 곁에 함께 있는 것...
그런 거예요
언제까지나 내 사랑은.
□ 내 일기의 주인공이 그대이듯 - 유 미성 -
그대를 만난 이후로
더 이상 내 일기의 주인공은
내가 아닙니다
그대를 만난 이후로
내 일기의 주인공은
그대가 되었습니다.
하루동안 일어났던
나의 중요한 일들 보다는
그대와의 짧은 통화가
내 일기의 더욱 중요한 소재가 되어 줍니다.
하루종일 몸이 아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던 날에도
밤이 되면 숨쉬기 보다
더한 의무감으로
그대 이름을 일기장에 빽빽하게 적습니다.
내 일기의 주인공이 그대이듯
내 인생의 주인은 그대 입니다.
□ 다음 세상에서 - 유 미성 -
다음 세상에서
그대가 아름다운 장미꽃이 된다면
난 수수한 안개꽃이 되었으면 좋겠다
화려한 그대 모습 앞에
작고 볼품없는 모습이겠지만
그대 나로 인해
더욱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그런 안개꽃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세상에서
그대가 작고 예쁜 새가 된다면
난 가지 많은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 어디든 갈 수 있는 그대를
늘 기다리며 살아가야 하겠지만
그대 나로 인해
잠시 지친 날개를 쉬어 갈 수 있는
그런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세상에서
그대가 아름다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 난다면
난 천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대가 곁에 있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다른 이를 사랑하며 살게 되더라도
그대를 지켜 주는 천사가 되어
그대만 바라보며 살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 유 미성 -
술을 마시다 문득
목소리 듣고 싶어지는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음악들 듣다
불현듯 생각나는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혼자 밥을 먹으며
쓸쓸함에 그리워지는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슬픈 일이 생겼을 때
그 어깨에 기대어 울고 싶은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은 사람입니다.
그렇게 당신이 필요로 할 땐 언제나
당신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에게 그런 사람
꼭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유 미성 -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지금 누군가 그대 곁을 떠나려 하고 있다면
그 사랑은 이미 오래 전에
그대 앞에서 꽃망울을 터뜨렸을 것이다.
단지 그대의 무관심이
그대의 어리석음이
그 꽃의 아름다움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켜 내지 못한 것이다.
결코 사랑은 시들면서
그대가 내어 준 척박한 마음의 땅을
그대가 돌보지 않은 꽃봉오리를 두고
원망의 눈짓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잎이 무성한 가을 나무가
겨울 바람에 순종을 하고 벌거숭이가 되듯
마음 속의 미련마저도
소리없이 놓아 버리고 떠나가는 것이다.
그대는 그리움으로 화병 안에
떨어진 꽃잎을 다시 주워 담으려 할지 모르지만
그대 앞에서 한 번 피어 올랐다
시들어 버린 마음의 꽃은
두번 다시 그대 앞에서
같은 모습으로 피어나지 않는다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결국 이별의 아픔이란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한
어리석은 당신의 몫일 뿐이다.
□ 오늘은 백일 입니다 - 유 미성 -
그대와 내가 만난지 백일이 되는 날입니다.
그러니까 저 먼 별에서
그대와 내가 눈물로 헤어진 이후로
이 별에 다시 태어나
내가 서로를 알아 본지 백일이 되는 날입니다.
그렇게 간절히 기다려 왔던 오늘입니다.
이별도 가슴 아프지 않을 인연의 시작입니다.
그대와 내가 만난지 백일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그대와 내가 만난지 백일이 되는 날입니다
한 아름의 장미꽃에 내 마음을 묻어 그대에게 내 사랑을 고백합니다.
□ 왜 하필 당신은 - 유 미성 -
왜 하필 당신은...
당신이 떠난 후
쉽게 잊혀지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 당신은
떠나고 더욱 그리워지는 사람일까요...
당신이 떠난 후
죽도록 미워지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 당신은
또 나고 더욱 마음 아픈 사람일까요...
당신이 떠난 후
아무 미련 남지 않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 당신은
떠나고 더욱 눈물나도록 보고픈 사람일까요...
□ 천원짜리 러브레터 - 유 미성 -
너에게 편지를 썼어 조폐공사 아저씨들이 알면
큰일 나겠지만 천원 짜리 지폐에
깨알 같은 글씨로 너의 안부와 나의 마음을 적었어
그 돈으로 편의점에 가서 담배 한 갑을 샀어
언젠가 그 돈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거쳐
혹시나 네 손에 들어가게 되면
어느날 네가 카페에서 헤이즐럿 커피를 마시고 받은
거스름돈 중에 혹시나 그 돈이 섞여 있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그랬다면
너 돌아와 줄래 운명이라 생각하고 그 돈으로 영원히...
내 마음을 사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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