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持己秋霜 對人春風
이관규천(以管窺天)이란 말이 있다.
대롱(管)으로 하늘을 엿본다(窺)는 뜻이다.
관중지천(管中之天, 대롱 속 하늘)도 비슷한 쓰임새다.
좁디좁은 대롱 구멍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니 그 식견이 오죽할까.
좁은 소견을 탓할 때 썼던 말이다.
소인은 일이 잘 풀리면 내 탓이지만 안 되면 조상 탓으로 돌린다.
성공의 원인은 자신에게서 찾지만 실패의 원인은 바깥에서 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군자는 제 잘못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남을 탓한다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고 했다.
중국 교육계의 거물 황염배(黃炎培)는
아들에게 주는 좌우명에 和若春風 肅若秋霜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포근하게 대하되
원칙적으론 가을 서릿발같이 엄격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우리는 자신을 단속하는 말로 지기추상(持己秋霜)을 많이 쓴다.
자신을 가다듬음에 있어 가을 서릿발처럼 엄하게 하라는 것이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하라는
대인춘풍(對人春風)이 지기추상과 대구를 이룬다.
박 정희 전 대통령이 좌우명처럼 마음에 새겼던 말이라고 한다.
임기추상 접인춘풍(臨己秋霜 接人春風)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남은 용서하되 나는 용서하지 말라는 뜻이리라.
□ 中庸에서
- 博學(박학) : 널리 배우고
- 審問(심문) : 자세히 묻고
- 愼思(신사) : 신중히 생각하고
- 明辨(명변) : 분명하게 판단하며
- 篤行(독행) : 독실하게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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