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
18일에 여의도 새누리당사 사무실에 있던 자신의 짐을 꾸려서 나갔다고 합니다.
당 관계자도 몰랐다고 합니다.
주군이 대업을 성취하도록 충정지신(忠貞之臣)의 역할을 다하고
훌훌 자리에서 일어났더군요.
진퇴를 이렇게 깔끔하게 하는 분이 아직도 있다니...
항우를 깨트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군막에서 천리 밖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과 계책을 세웠습니다.
유방이 천하 통일하는 결정적인 기여를 한 셈이지요.
하지만 그는 유방이 황제가 되자마자 자신의 할 일은 끝났다면서
은거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습니다. 그는 전원생활을 하면서 천수(天壽)를 누렸습니다.
후손들도 대대로 봉록과 작위를 받고 영화를 누렸습니다.
반면 또 다른 훈구대신과 공신들은 어땠나요?
한신과 팽월 괴통 소하 등은 유방이 황제로 등극한 후에
제후 등의 자리를 탐하다가 역모혐의 등으로 몰려 참수당하거나,
영어의 몸이 되는 등 말로가 비참했습니다.
명장 한신이 한 말이 있습니다. (인터넷 발췌)
□ 兎死狗烹 - 韓 信 -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날쌘 사냥개가 삶기고(狡兎死良狗烹),
높이 나는 새가 없어지면 좋은 활이 창고로 들어가며(高鳥盡良弓藏),
적국이 망하면 모신도 망한다(敵國破謀臣亡)
필요할 때는 요긴하게 쓰이던 물건이 그 효용을 다하고 나면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건 시대를 막론한 불문율이 아니던가.
그래서 ‘토끼가 죽으면 여우가 슬퍼하는 것을 兎死狐悲(토사호비)이리라.
약은 토끼를 일러 狡兎三窟(교토삼굴)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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