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우스갯소리

산중과실

백산(百山) 2010. 10. 13. 00:04

 

김 삿갓이 어는 외딴집에 들러 하룻밤을 묵으면서
주인 아낙과 연애를 하다가 사냥 갔던 서방한테 들켜서
맞아 죽을 뻔 했다가 이 시를 써서 풀려 났다 합니다.  

 

도화이시난만개(桃花已時爛漫開)
탐화광접분분래(探花狂蝶紛紛來)
차화수재번화지(此花誰栽繁華地)
절자불비종자비(折者不非種者非)
복숭아 꽃이 활짝 피었으면
벌과 나비가 오는 것은 하늘의 이치다
이쁜 꽃을 사람 손 닿는 번화지에다 심은 자가 누구냐?
이걸 꺾은 자가 죄가 아니고 심은 자가 죄다.

 

 즉 산중과실(山中果實)은 먼저 따먹는 사람이 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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