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우스갯소리

경허스님 과 만공스님

백산(百山) 2010. 10. 13. 00:05

 

만공 스님의 깨달음 한토막 이야기 입니다.

 

하루는 경허 스님과 제자 만공 스님 께서 탁발을 나가셨다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일화 입니다.

 

여름날 두스님은 이마을 저마을 을 돌아 다니시어 몸은 무겁고

걸망은 탁발한 곡식으로 채워져 무거웠다.

무거운 걸망을 메고 절로 돌아 가시는길에

 

젊은 제자 만공은 짊어진 걸망이 무거워 지쳐 있는 터라

스승이신 경허 스님께 쉬어 가길 청하니 큰스님 께서는 만공에게 말씀 하시길

두가지 중에 한가지를 버려라 하시니

만공은 두가지 중에 한가지를 버리라니요 라고 반문하자

경허 스님께서는 "무겁다는 생각을 버리든지 아니면 걸망을 버려라~!" 하시니

만공 스님은 답하길

에이참 스님도  하루 종일 고생해서 탁발한 곡식을 어찌 버리라

하십니까요?

또한 무거운것은 무거운건데 그생각을 어찌 버리라 하십니까요?

 

그래도 경허 스님은 들은체를 안하시고 휘적휘적 앞서기 시작 하시니

제자 만공은 허겁지겁 숨을 헐떡이며 뒤따라 갔다.

스님  정말 숨이 차서 그렇습니다 잠시만 쉬었다 가시지요?

 

이때 경허스님께서는 만공에게 저 마을 앞 까지만 가면 힘들지 않게 해줄테니

어서 따라 오너라 하심에

 

제자 만공은 마을 앞 까지만 가면 힘들지 않게 해주신다는 말에

혹시나 하고 스승의 뒤를 부지런히 따라갔다.

 

마을 앞에는 우물이 있었고 그근처 논밭에는 농부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때마침 한아낙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 물동이를 이고 스님들 앞을 지나칠때

경허큰 스님은 느닷없이 아낙의 입에 Kiss 를 하고 손으로는 젖가슴을 만지셨다.

 

이때 아낙은 비명을 지르고 물동이는 박살이 났다.

이를 지켜본 동네 사람들은 손에 몽둥이를 들고 

"저 중놈들 잡아라~!, 땡중 잡아라~!"

외쳐대며 달려왔다.

참으로 순식간에 버러진 일이라 제자 만공은 걸음아 날살려라 하고

죽을힘을 다하여 뛰었다.

경허스님께서도 저만치 앞서 달려가고 계셧다.

한참을 달려 동네 사람들이 쫓아오지 않을 무렵 저만치 솔밭에서

큰스님은 제자를 기다리고 계셧다.

 

허 허  너도 용케 붙잡히지 않고 여기까지 왔구나.

이때 만공은 스승에게 말슴을 드렷다.

스님  속인도 해서는 않되는 짓을 왜 하셨습니까요?

 

경허스님은 제자에게 답하시길

그래  그건 너의 말이 맞다 하시며

"도망쳐 올적에도 걸망이 무겁더냐~!" 하고 물으시니

 

예~에~!!!

그순간 만공스님은 깨달았다.

"이세상 모든 것이 마음의 장난 이라는것을"

이리하여 오늘날 까지 경허스님과 만공스님의

탁발중 kiss 이야기가 절간에 전해져 내려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깨달음은 가까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것입니다.

 

경허 스님과 만공 스님은 근대 불교계의 큰 스님으로 많은 가르침을 남기신 선각자 였습니다...

 

'마음에 남는 글들 > 우스갯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는 왜?  (0) 2010.11.02
대륙의 힘  (0) 2010.10.13
산중과실  (0) 2010.10.13
변명  (0) 2010.10.13
전쟁과 속옷  (0) 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