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자 정이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행복이 오히려 불행이 될 수 있다며
인생삼불행(人生三不幸)을 말한다.
少年登科 席父兄弟之勢 有高才能文章
소년등과 석부형제지세 유고재능문장
‘소년등과’는 출세가 빠르면 거만하게 되어 인생이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이고
‘석부형제지세’는 대단한 부모형제를 만나면
그들만 믿고 오만해지는 것이 불행이 된다는 말이다.
‘유고재능문장’은 재주와 능력을 믿고 안일함에 빠질 수 있음을 지적한다.
책 ‘삼분고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예부터 전해오는 말에
인생에서 반드시 피해야할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게 바로
소년등과(少年登科), 장년상처(長年喪妻), 노년궁핍(老年窮乏)이다.
인생에서 피해야할 세 가지를 조금 설명을 한다면
少年登科는 10대의 소년시절(少年時節)에 과거(科擧)에 급제(及第)하여
각광(脚光)을 받는 것이 소년등과인데
일찍 출세를 함으로서 건방진 마음이 생기기 쉽고 노력을 적게 하게 되며
남의 질시(嫉視)의 표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長年喪妻는 남자 나이 장년기(壯年期)에 들어와 부인이 갑자기 죽으면
인생이 비참(悲慘)해진다.
장년에 중요한 것은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문제인데,
상처(喪妻)를 하면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어디에 가서 얻어먹을 수 있단 말인가!
老年窮乏은 노년기(老年期)에 돈 없으면 인생이 비참해진다는 것
다시 말하여 기본적인 재산이 있어야
노년기에 사람대접을 받고 살 수가 있다는 말이며,
노년기의 궁핍은 황혼이혼(黃昏離婚)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가장 경계했던 것이 小年等科 다.
일찍 열매를 맺으면 뿌리도 약하고 비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
소년등과의 대표적인 인물이 남이 장군이다
너무 일찍 벼슬에 나간 탓에 피기도 전에 계유정란때 지고 말았다.
김시습은 오세신동이라 불렸다.
5세에 세종이 불러 문장을 시험해보고
김시습에게 18세가 되기 전에 과거에 응시하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소년등과를 경계한 것이었지만 그 덕에 계유정란때 권력에 멀어져 있어
화를 면했고 생을 유유자적하며 살았다.
젊어 고생은 돈주고 산다는 말이 그것이다.
안온한 일생은 말년에 혹독하다.
소년등과 일불행(少年登科 一不幸)
소년등과 부득호사(少年登科 不得好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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