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時事 한문

尙有十二 微臣不死

백산(百山) 2014. 9. 25. 01:00

 

 

□ 尙有十二 微臣不死(상유십이 미신불사)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李舜臣) 장군의 장계(狀啓)로 
선조가 조선 수군을 없애고 육군에 편입해 싸우라는
명을 받자 장군께서 선조에게 올린 글입니다.

尙有十二 微臣不死(상유십이 미신불사)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고, 신 이순신은 죽지 않았습니다

自壬辰至于 五六年間(자임진지우 오육년간) 
임진년[임진왜란]부터 오육년간

賊不敢直突於兩湖者(적불감직돌어양호자)
적인 왜놈들이 감히 전라도와 충청도로 바로 들어오지 못한 것은

以舟師之拒其路也(이주사지거기로야) 
우리 수군의 배들이 바닷길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옵니다.

今臣戰船 尙有十二(금신전선 상유십이)
지금 신에게는 싸울 수 있는 배가 12척이나 있사옵니다.

出死力拒戰則猶可爲也(출사력거전칙유가위야) 
죽음을 각오하고 싸움에 임한다면, 이 싸움을 이길 방책이 있사옵니다.

今若全廢舟師(금약전폐주사) 
그러나 만일 전하께서 우리 수군을 없애신다고 명하신다면 

是賊所以爲幸而由(시적소이위행이유)
이는 적인 왜놈들이 가장 다행하게 여길 이유가 될 것이며

湖右達於漢水(호우달어한수) 
왜놈들이 바로 호남과 충청을 거쳐 바로 한양에 다다를 것입니다

此臣之所恐也(차신지소공야) 
이것이 바로 신이 가장 두려워 하는 바 이옵니다.

戰船雖寡(전선수과) 
비록 싸울 수 있는 배가 적지만

微臣不死則不敢侮我矣(미신불사측불감모아의 )

신 이순신은 아직 죽지 않았고 이것을 왜놈들이 안다면 
감히 업수이 여기지 못 할 것이옵니다.

 

 

새정치 민주연합 문 희상 비대위원장이

23일 동작구 국립 서울 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했다.

문 위원장은 방명록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 선조에게 올린 장계에 나온

 "今臣戰船 尙有十二(금신전선 상유십이)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한자로 남겼다.

 2014.9.23

 

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

바다에 맹세하니 어룡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

 

"이 충무공 전서" 중 15권에 실린 "진중음"으로 임금의 피난 소식을 접한 후 나라의 앞날을

 근심하면서 충신의 굳센 의지와 장부의 기개 및 충혼을 표현한 말씀으로 원문은

"임금은 서쪽으로 멀리 가시고, 왕자님은 북쪽에서 위태한 오늘, 외로운 신하가 나라를 걱정

 하는 날이여~! 이제 장사들은 공을 세울 때로다. 바다에 맹세하니 어룡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 이 원수 왜적을 모조리 무찌른다면, 비록 내한 몸 죽을지라고

 사양치 않으리라! 이다.

 

勿令妄動 靜重如山(물령망동 정중여산)

 "가벼이 움지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거이 행동하라."

1592년 5월 7일 임진왜란 중 처음으로 출전한 옥포해전을 앞두고, 경상좌우도 수군과 육군의

패배 소식으로 긴장하고 당황한 군사들에게 공격에 대한 세부사항을 지시 후 공포심과

전쟁경험 부족을 극복하고 전장에서의 여유와 냉철함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말씀이다.

 

今臣戰船 尙有十二(금신전선 상유십이)

 "오늘 臣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칠천량해전 이후 공께서 다시 통제사 재임명 교서를 받고 수군을 재정비한 결과

전선 12척에 군사 120명이라 "수군을 폐하고 육전에 참가하라"는 임금의 밀지에

수군을 없애서는 안된다고 조정에 강력히 건의한 내용이다.

원문은 "이제 제게는 아직도 전선 12척이 있으니,

죽을 힘을 다해 항거해 싸우면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비록 전선은 적지만 제가 죽지 않는 한 적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이다.

이는 수군의 존속과 가치와 그 효용론을

강력히 주장한 공의 뛰어난 전략적 식견의 발언이라 하겠다.

 

必死卽生 生必생卽死(필사즉생 생필즉사)

 "싸움에 있어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왜선 133척을 전선 12척으로 싸워야 하는 명량해전을 앞두고, 9월 15일 전투력의 절대

열세를 정신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장수들의 전투의지 분발과 "결사구구"의 각오를 나타낸

말씀이다. 원문은 "병법에 이르기를 죽고자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고 하였고,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도 두렵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오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너희 장수들은 살려는 생각을 하지 마라.

명령을 조금이라도 어긴다면 군법으로 처단할 것이다."이다.

 

此獸若除 死卽無憾(차수약제 사즉무감)

 "이 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임진왜란 중 최후의 결전인 노향해전을 앞둔 1598년 11월 18일 밤 12시가 지날 무렵.

함상에서 손을 씻고 무릎을 꿇어 향불을 피우면서, 겨레의 생명과 나라의 보존을 위한 최후의

염원을 담아, 하늘에 빌었던 내용으로 충무공의 "결사보국" 정신의 말씀이다.

 

戰方急 愼勿言我死(전방급 신물언아사)

 "싸움이 한창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

1598년 11월 19일 아침, 마지막 노량해전의 대 격전 중 갑자기 날아든 총환이 뱃머리에서

독전하던 공의 왼편 겨드랑이를 맞혀 공께서 전사하는 순간 마지막까지 왜군의 격퇴를 염려한

'애국의 유언'이다.

 

 

'마음에 남는 글들 > 時事 한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초제근'(斬草除根)  (0) 2016.05.18
혼용무도  (0) 2016.01.08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  (0) 2012.06.23
欲訥於言 而敏於行  (0) 2012.03.27
六訓과 六然   (0) 201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