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Issue 時事

雩南讚歌(우남찬가)

백산(百山) 2016. 8. 7. 22:58

 

"코미디보다 웃겨"

李 承晩 대통령 풍자 詩

雩南讚歌(우남찬가) 고소 각하 '들썩'

 

 

 

 

이승만 대통령을 가로로는 찬양하고 세로로는 비판해 풍자 한 ‘우남찬가’ 저자의 고소 각하 소식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많은 네티즌은 당연한 결과라며 찬사를 보냈다.

저자를 고소한 보수단체를 향해서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본 것 같다”며 조롱을 이어갔다.

연합뉴스는 서울 서초경찰서를 인용해 이승만 시 공모전에 출품해 입선했던

‘우남찬가’의 저자 장모(24)씨를 업무방행‧사기‧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자유경제원이 고소한 사건이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심사단계에서 주최 측이 작품을 충분히 탈락시킬 수 있었고

장씨의 행위에 위계나 위력이 없다고 판단해 업무방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장씨가 조롱할 목적을 숨기고 입상해 10만원의 상금을 받은 것은 사기라는 주최 측의 주장에 대해

“공모전에 다양한 입장의 작품을 출품할 자유가 얼마든지 있고 주최 측이 이를 걸러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에 올린 후기도 단순히 고기를 먹었다는 내용이 담겼을 뿐 누군가의 명예를 해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형사 고소한 것 자체가 코미디다”

“주최 측이 망신스러울 듯”

“실제상황이 아니라 유머 맞지?”

“더운 날 시원한 사이다 소식”

“저자가 아니라 심사위원들을 고소해야지”

“풍자도 문학인데 그걸 걸러내지 못한 본인들의 잘못을 누구한테 떠넘기냐”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자유경제원은 같은 공모전에서 ‘To the Promised Land’(약속의 땅으로)라는 영문 시로

최우수상을 받은 이모씨에 대해 민‧형사 조치를 했지만 최근 법원 중재로 이를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장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은 법원 조정 결렬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우남찬가는 가로로 읽을 때는 고 이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이지만 세로로 읽으면

한반도분열

  친일인사고용

  민족반역자

  한강다리폭파

  국민버린도망자

  망명정부건국

  보도연맹학살”이라는 비판이 담긴 풍자 시다.

 

이승만 탄생 141주년에 맞춰 기획된 공모전은 3월1일 작품을 응모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같은 달 24일 33편의 수상작을 최종 발표했다.

두 작품이 이런 비판과 풍자를 담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주최 측은 입상을 취소했다.

지난 5월11일 장씨를 형사 고소했고

엿새 뒤(17일) 장씨는 위자료 5000만원 등 총 5699만6090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청구소송을 당했다는 인증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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