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近現代 한글 詩

그대 사랑 할께요 / 신 미항

백산(百山) 2010. 11. 28. 13:12

 

그대 사랑 할께요 / 신 미항 

 

옹이진 영혼가지에

설렘으로 걸터앉는 풀꽃같은 사람아

 

달려가도 달려가도

나 그대 옷깃조차 스칠  없기에

 

낙엽처럼 쌓이고 쌓여만 가는

그리움의 보따리들

그대 품에서 펼쳐 보일 순 없겠지만

 

채색되는

갈빛의 애틋함 고이 접어

나 그대 사랑 할께요

 

바람불면

바람결에 그리움 부탁하고

비 내리면 흐르는 빗물에

내 사랑 실어

 

하이얀 눈꽃송이같은

순백의 이쁜 사랑할께요

 

보고파도 볼 수없지만

언제나 미소실어

 곁에 서있는 그리운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