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실지락(琴瑟之樂)
거문고와 비파의 조화로운 소리라는 뜻으로 부부 사이의 다정하고 화목한 즐거움)
남자의 경우 좋은 아내를 만나면 행복할 수 있고,
악처를 만나면 철학자가 된다.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
중국의 고승 ‘백장(百丈)스님’은
즉 일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고 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의 귀향(歸鄕)을 꿈꾼다.
낙엽귀근(落葉歸根)이라고 했다.
땅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늙으면 흙냄새가 풍기는 적요(寂寥)의 공간을 찾아가고 싶은 것이다.
미움도 슬픔도 아픔도 날려 보낼곳을 찾아가려는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늙으면 대개 낙향해서 한 뼘의 땅을 일구며 사는 것을 소망한다.
숨 쉬면서 아름드리나무를 껴안고 싶은곳 말이다.
더구나 절대 허무감 속에서 귀먹고, 눈멀고, 삶의 비극성이 다가오면서
죽어서 들어갈 따듯한 유택(幽宅)도 마련하고 싶은 것이다.
삶이 허무해 지면서 결국 세상을 등지고 물 좋고 공기 좋은 산천으로 가서 살고 싶은 심정이 작용한다.
밀레의 그림 ‘만종’과 같은 평화스러운 마을을 상상하기도 한다.
꿈속에서 아름다운 산천을 보았다면 지체 없이 달려가 구입 할 마음이다.
그런 곳에 가서 경쟁에서 벗어나 마음 없이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행동하지 않으면 그런 꿈은 이뤄지지 않는다.
결론적(結論的)으로 늙어가지만 다양한 욕구심리를 가지고 살아간다.
노인의 심리는 다층적이고 복잡하다.
감정이란 마음에 대한 몸의 반응이니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나타나는 아픔과 소망등은 컴퓨터로 계산하는 대상도 아니다.
인생을 책장 넘기듯 넘겨보거나 청산하고 결말을 내는 것도 불가능 하다.
다만 늙어서는 젊었을때의 격정(激情)보다 적정(寂靜)을 추구하되
온갖 번뇌를 내려놓고 실현 가능한 목표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다스리는 연습(self-control)이 필요하다.
‘순자(荀子)’는
“근심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복
(복막장어무화 : 福莫長於無禍,복은 화가 없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문제는 당신의 남은 인생은 마음, 소망, 감정시스템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을것이다.
- 발췌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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