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䮽事未去 馬事到來"(노사미거 마사도래)라는 말을 바로 풀이하면
"나귀의 일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의 일이 닥쳐온다."는 말이다.
조금 다르게 설명하면 거창하고 화려한 삶을 꿈꾸었지만
막상은 보잘것없이 하찮은 삶으로 인생을 다 허비해서 후회하게 된다는 뜻이다.
다짐하면서 시작했으나 초심과는 달리 잡다한 일들에 끌려다니다가
문득 시간을 다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노사미거 마사도래"라는 화두를 움켜잡고 용맹정진했던 사람이 구한말의 경허선사였다.
9살에 출가하여 23세의 젊은 나이에 동학사 학원의 강사로 경학을 강의하게 되었다. 그
때 그의 강의를 들으려고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하니
그는 젊은 나이에 불교 이론가로 성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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