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화 - 조지훈(1920~1968)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詩 > 近現代 한글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리 (0) | 2021.02.23 |
---|---|
귀촉도(歸蜀途)/ 서정주 (0) | 2020.11.07 |
그대에게,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 (0) | 2019.10.18 |
법정 -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0) | 2019.04.21 |
예쁜 마음 (0) | 2019.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