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
가시렵니까 가시렵니까
버리고 가시렵니까
나는 어찌 살라하고
버리고 가시렵니까
붙잡아 두고싶지 마는
서운하면 아니 올세라
서러운 임 보내옵노니
가시는 듯 돌아 오소서
-작가미상-
붙잡아 두고 싶지만
다시오지 않을까 두려워
서러운 임 보내 드리니
가시는 듯 돌아 오소서
임이여, 청산에 꽃 되오소
그리운 이가 그리운 날에
임이여 꽃 되오소
나는 한 마리
나비 되오리다.
가다가 곤하면
길섶에서 잠이 들고
잠들면 꿈속에서
임의 꽃 가르쳐주오소
그리운 이가
그리운 날에
임이여 꽃 되오소
나는 한 마리
나비 되오리다.
가다가 힘 들면
아무 꽃잎에 앉으리까
아무 풀잎에나 앉으리까
그리운 이가 그리운 날에
임이여
가는 길도
임의 향기로 가르쳐 주오소
임의 향기로 붙들어 주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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