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가 물을 바라보는 것은 곧 자기수양의 과정이다.
논어 ‘자한편’에서 공자는 흐르는 강을 보며
“흘러가는 것이 물과 같아 밤낮으로 멈추지 않는다(逝者如斯夫 不舍晝夜·서자여사부 불사주야)”고 했다.
쉬지 않고 흐르는 물을 보며 다 이루지 못한 자신의 이상을 위해 애쓰겠다는 다짐이다.
그런가 하면 노자는 ‘도덕경’에서
“세상 으뜸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상선약수)”며
“뭇사람이 꺼리는 낮은 곳에도 기꺼이 머무르니 도에 가깝다”고 이야기했다.
“물을 바라보며 마음을 씻어낸다(觀水洗心·관수세심)”고 한 장자,
“흐르는 물은 앞에 놓인 구덩이 하나하나를 모두 채우지 않고는 나아가지 않는다”고 한 맹자까지
현인들은 물을 보며 군자의 덕을 생각했다.
'마음에 남는 글들 > 名文 글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安分身無辱(안분신무욕) (0) | 2020.04.12 |
---|---|
願我勤修戒定慧(원아근수계정혜) (0) | 2020.04.12 |
독립불구 둔세무민(獨立不懼 遁世無悶) (0) | 2020.04.12 |
天不生無祿之人(천불생무록지인) (0) | 2020.04.12 |
朝聞道 夕死可矣(조문도 석가사의) (0) | 2020.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