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名文 글귀

逝者如斯夫 不舍晝夜(서자여사부 불사주야)

백산(百山) 2020. 4. 12. 10:28

선비가 물을 바라보는 것은 곧 자기수양의 과정이다.

논어 ‘자한편’에서 공자는 흐르는 강을 보며

“흘러가는 것이 물과 같아 밤낮으로 멈추지 않는다(逝者如斯夫 不舍晝夜·서자여사부 불사주야)”고 했다.

쉬지 않고 흐르는 물을 보며 다 이루지 못한 자신의 이상을 위해 애쓰겠다는 다짐이다.

그런가 하면 노자는 ‘도덕경’에서

“세상 으뜸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상선약수)”며

“뭇사람이 꺼리는 낮은 곳에도 기꺼이 머무르니 도에 가깝다”고 이야기했다.

“물을 바라보며 마음을 씻어낸다(觀水洗心·관수세심)”고 한 장자,

“흐르는 물은 앞에 놓인 구덩이 하나하나를 모두 채우지 않고는 나아가지 않는다”고 한 맹자까지

현인들은 물을 보며 군자의 덕을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