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近現代 한글 詩

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백산(百山) 2012. 1. 27. 20:31

 

 

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 詩 이 채 -

 

산이 높아야 골이 깊고

골이 깊어야 나무가 곧을 터

어른은 어른답고

아이는 아이다 웠으면

 

나무는 숲을 닮고

물은 강을 닮을 터

스승은 스승답고

제자는 제자 다웠으면

 

나무처럼 정직하고

물처럼 투명하여

정치인은 정치인답고

경제인은 경제인 다웠으면

 

비우니 고요하고

고요하니 평온할 터

여유로운 마음이었으면

몸 또한 건강했으면

 

일터가 많이 생겨

노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루하루 자부심으로

사는 일이 즐거웠으면

 

꽃처럼 웃고

새처럼 노래하고

하늘처럼 평화로웠으면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모두 행복했으면

우리 사는 이 땅이  

지상의 낙원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