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說大報 父母 恩重經(불설대보 부모 은중경)]은
부모님 은혜의 소중함을 설명한 불교 경전이다.
부처가 왕사성에서 여러 대중을 거느리고 남쪽으로 가던 중
한 무더기의 마른 뼈를 향해 절하자, 제자 아난이 그 이유를 묻는다.
부처는 그 뼈들이 전생의 조상이나 부모일 수 있으므로 예배 드린다고 답하고,
부모의 은혜와 어머니의 열 가지 은혜 십은(十恩)를 오언율시의 노래로 설한다.
[부모은중경]에는 그 내용이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유교 윤리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경전으로 보이며,
우리 나라에서도 고려와 조선시대를 걸쳐 여러 차례 간행되었다.
01. 懷耽守護恩(회탐수호은)
- 나를 잉태하시고 지켜 주신 은혜
여러 겁을 내려오며 인연이 중하여서 어머니의 태를 빌어 금생에 태어날 때
날이 가고 달이 져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접어드니 육정이 열렸어라.
한몸이 무겁기는 산악과 한가지요, 가나 오나 서고 안고 바람결 겁이 나며
아름다운 비단옷도 모두 다 뜻 없으니 단장하던 경대에는 먼지만 쌓였더라.
02. 臨産受苦恩(임산수고은)
- 해산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
아기를 몸에 품고 열 달이 다 차서 어려운 해산달이 하루하루 다가 오니
하루하루 오는 아침 중병 든 몸과 같고, 나날이 깊어 가니 정신조차 아득해라.
두렵고 떨리는 맘 무엇으로 형용할까? 근심은 눈물 되어 가슴속에 가득하니
슬픈 생각 가이없어 친족들을 만날 때면 이러다가 죽지 않나 이것만을 걱정하네.
03. 生子忘憂恩(생자망우은)
- 자식을 낳았다고 근심을 잊어 버리는 은혜
자비하신 어머니가 그대를 낳으신 달 오장육부 그 모두를 쪼개고 헤치는 듯
몸이나 마음이나 모두가 끊어졌네. 짐승 잡은 자리같이 피는 흘러 넘쳤어도
낳은 아기 씩씩하고 충실하다 말 들으면 기쁘고 기쁜 마음 무엇으로 비유할까?
기쁜 마음 정해지자 슬픈 마음 또 닥치니 괴롭고 아픈 것이 온몸에 사무친다.
04. 嚥苦土甘恩(연고토감은)
- 입에 쓰면 삼키고 단 것이면 뱉어서 먹이신 은혜
중하고도 깊고 깊은 부모님 크신 은혜 사랑하고 보살피심 어느 땐들 끊일 손가.
단 것이란 다 뱉으니 잡수실 게 무엇이며 쓴 것만을 삼키어도 밝은 얼굴 잃지 않네.
사랑하심 중하시사 깊은 정이 끝이 없어 은혜는 더욱 깊고 슬픔 또한 더하셔라.
어느 때나 어린 아기 잘 먹일 것 생각하니 자비하신 어머님은 굶주림도 사양찮네.
05. 廻乾就濕恩(회건취습은)
- 마른자리에 아기를 눕히고 진자리에 누우신 은혜
어머니 당신 몸은 젖은 자리 누우시고 아기는 받들어서 마른자리 눕히시며
양쪽의 젖으로는 기갈을 채워 주고 고운 옷 소매로는 찬 바람 가려 주네.
은혜로운 그 마음에 어느 땐들 잠드실까?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다하시며
오로지 어린 아기 편할 것만 생각하고 자비하신 어머니는 단잠도 사양했네.
06. 乳哺養育恩(유포양육은)
- 젖을 먹여 길러 주신 은혜 아버님의 높은 은혜
하늘에 비가 오며 어머님의 넓은 공덕 땅에다 비할 손가.
아버지 품어 주고 어머니 젖 주시니 그 하늘 그 땅에서 이 내 몸 자라났네.
아기 비록 눈 없어도 미워할 줄 모르시고 손과 발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배 가르고 피를 나눠 친히 낳은 자식이라 종일토록 아끼시고 사랑하심 한이 없네.
07. 洗濯不淨恩(세탁부정은)
- 손발이 다 닳도록 씻어 주시는 은혜
생각하니 옛날의 아름답던 그 얼굴 또한 그 몸매 더욱 빼어 났었네.
반달 같은 두 눈썹 더더욱 아련했고 붉은 두뺨 연꽃도 무색하였네.
은혜 더 할수록 옥같은 모습 빛을 잃으니 기저귀 빠시느라 거울이 무슨 소용이람.
오직 저 아들딸 불쌍히 여기는 마음, 자애로운 그 모습 이렇게 변할 줄이야.
08. 遠行憶念恩(원행억념은)
- 자식이 멀리 가면 생각하고 염려하시는 은혜
죽어서 헤어짐도 참아 가기 어렵지만 살아서 헤어짐은 아프고 서러워라.
자식이 집을 나가 먼 길을 떠나가니 어머니의 모든 마음 타향 밖에 나가 있네.
밤낮으로 그 마음은 아이들을 따라가고 흐르는 눈물 줄기 천줄 긴가 만줄 긴가.
원숭이 달을 보고 새끼 생각 울부짖듯 염려하는 생각으로 간장이 다 끊기네.
09. 爲浩惡業恩(위호악업은)
- 자식을 위해 나쁜 일을 하시는 은혜
부모님의 은혜가 강산같이 중하거니 깊고 깊은 그 은덕은 실로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부모 마음 편치 않네.
자식이 머나먼 길 떠난다 들으시면 잘 있는가 춥잖은가 밤낮으로 걱정하고
자식들이 잠시동안 괴로운 일 당할 때면 어머님의 그 마음은 오래 두고 아프셔라.
10. 究竟憐愍恩(구경연민은)
- 끝까지 자식을 사랑하는 은혜
부모님의 크신 은덕 깊고도 중하여라 크신 사랑 잠시라도 끊일 사이 없으시니
앉으나 일어서나 그 마음이 따라가고 멀든지 가깝든지 크신 듯은 함께 있네.
어버이 나이 높아 일백 살이 되었어도 여든 된 아들 딸을 쉼 없이 걱정하네.
이와 같은 크신 사랑 어느 때에 끊이실까?
수명이나 다하시면 그 때에나 쉬실까?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듯이 우리인생도
늙어지면 어둡고 삭막해 지게 마련입니다.
사람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가장소중하고 귀한 自性을 지닌 존재로써
모두 부모님에게 몸받아 生 을 누리는 것이데
이 몸이 자람은 산천이 초목과 물고기 같이 저절로 成長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지극하신 은덕으로 제구실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식이 부모님을 섬기는 것은 인간 됨으로써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만일 부모님에게서 불경 불손하여 소홀하고 서운하게 받는다면
그것이 인(因)이되어 과(果)가 머지않아 내 자신에게 돌아와
내 자식이 불효자요, 내 자손이 불경을 범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님을 섬기는 가정, 사회, 국가,는 훈훈한 가정 ,의로운 사회,
풍요로운 국가를 이룰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 부모은중경을 두 손으로 고이 받들어 모시고
공양하여 수지 독송하므로 써 부처님께서 이르신
어버이 살아 계실제 섬기기를 다하라.
돌아가신 후에 애닳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처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를
마음깊이 새겨 부모 섬김이 도리를 인륜대도(人倫大道)로 여겨
보람있고 효성(孝性)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효성을 지키는 사람은 인간 세상에서 존중 받을 뿐만 아니라
천지신명(天地神明)의 감동을 받을 것이며,
불효를 행하는 사람은 세상사람에게 미움과 버림을 받을 뿐만 아니라,
선신(善神)들이 노여움을 받고 악신(惡神)들이 장난을 받아
살아생전 그 죄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내 아들 딸들은 귀이 여기면서도 내 부모는 이르지 않게 나를 키운 양,
나이들면 귀찬케 여기며 눈치하는 자식들이 어찌 답답하지 않으리요.
부처님께서 설하신 부모은중경 을 통하여
부모님의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은혜와 죽어서 황천에서 까지도
자식을 잊지 못하는 은공을 알아 부모님에 대한 보답에 조금도 게으름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 경전을 여러 불자들이 매년 부모님의 생신이면 읽고 새겼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며
자타가 모두함께 성불하시길
불보살님 전에 기원 드리는 바입니다.
- 法日 옮김 -
孝(효)!
세상에 어느 누구도 근본 없이 나온 이 한 사람도 없으니
아버님께 뼈를 빌고 어머님께 살을 빌어 이 세상에 나왔도다
온 생을 다 바쳐 정성껏 키웠건만
저 홀로 큰 줄 알고 부모 곁을 떠나간다
장성하여 결혼하면 저 또한 부모되니
그 때면 알아질까 애달픈 부모 심정
철없던 그 시절 후회하며 고향으로 달려가도
부모님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썰렁한 무덤 가에 할미꽃만 피었구나
회한의 눈물로 봉분을 다 적신들
돌아가신 부모님이 효도 받자 살아날까
슬프도다 야속한 저승사자 부모님을 데려가고
어리석은 자식은 이제야 깨닫는다
때늦은 후회로 제상을 잘 차리나 지난날 불효가 가슴을 찌르네
사람들이여
불효는 스스로의 가슴에 가시를 키우는 것과 같다
만일 그대가 지금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코저 한다면
한시도 부모님 은혜를 잊지 말라
정성을 다하여 부모님을 봉양하라
성인은
길가에 뒹구는 백골을 보고도
부모님을 생각하여 예배 드렸거늘
경망한 젊은이들 부모 은혜 저버리고
오히려 늙은 부모를 박대하네
처음부터 부모님이 늙으셨던가
예전부터 힘없는 노인 이였던가
온 힘을 다하여 자식들 키웠으니
근력없는 오늘은 그대를 의지하네
누가 늙음을 추하다 했는가 부모님께
생긴 주름 자식 위한 기도였건만
장성한 자식은 남이 볼세라 더러운 것
감추듯이 골방으로 등 떠미네
세상에 모든 착한 업은 효도에서 시작 되나니
부모 은혜를 아는 것은 세상을 아는 것이요
부모를 공경함은 부처님을 공경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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