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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백산(百山) 2012. 8. 23. 22:10

 

 

 

어제 방통대군으로 불렸던 어느분이 법정 최후 진술을 하면서

한비자의 어록을 인용하여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흑무덤에 걸려서 넘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시면서

법의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재판관에게 읍소를 하였다고 합니다.

현금 8억원을 수수하시면서 작은 흙무덤에 비유 하시다니요???


 

"韓弊煩刑" 法家의 한비자도

모함을 당하였지만 자기가 만든 法의 엄격한 적용을 받아,

항변없이 사형을 당하였습니다...

법의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잣대로 형편성을 두지 않았던

한비자의 法家思想을 인용하시면서 

본인은 아주 특별하게 보석을 신청하셨다니... 딱 하십니다~!

아무리 대한민국의 법이 유전무죄 무전유죄 고무줄 법 이라지만...ㅉㅉㅉ

 

아래는 韓非子의 명문을 발췌하여 보았습니다.

 

 

□ 韓非子  

중국 전국(戰國)시대 말기 한(韓)나라의 공자(公子)로

법치주의(法治主義)를 주창한 한비(韓非:BC 280?∼BC 233)와 그 일파의 논저(論著).

 

韓非子는 나름대로 자기 시대를 치열하게 고민한 사람이다.

현실주의자의 눈으로 당시 사상계를 지배했던 儒家, 墨家, 명가와 法家의

사상들을 낱낱이 철저하게 검토하였다.

千里馬를 기다리기보다 50마리의 말을 배치하라는 등 實事求是적 사유를 폈

당시 그럴듯하게 포장돼 난무하던 수많은 정치적 주장들의 허구를 깨뜨렸으며

실천 가능하고 확고한 대안을 투명하게 제시하려 애쓴 사람이다.  

 

한비자의 사상은 중국 대대로 이어져 내려왔다.

심지어 “諸子百家의 학설을 모두 몰아내고 오로지 유가의 학술만 존중한다”라고

선언한 한나라 무제를 비롯해 중국의 역대황제와 권력자들은 겉으로는

儒家 학설만을 존중하는 듯했지만

통치의 수단으로는 法家의 사상과 학설과 방법론을 신봉했다고 전한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內法外儒’라고 부른다.

겉은 유학자이지만 속으로는 법가 신봉자라는 얘기다.  

어디 그뿐인가. 근세에 이르러 마오쩌둥 역시 한비자의 법가사상을 존중했다.

임종에 이른 유비의 경우 아들에게 꼭 읽으라고 당부한 책 중 하나가 韓非子였다.

 

“우리사회는 지도자의 역량부재로 혼란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도 탁월한 영웅보다 ‘보통사람’이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보통사람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리더십,

 즉 부하에게 충성과 사랑을 기대하지 말고,

 또 천재와 행운이 필요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韓非子의 현실주의적이고 대안적 사고는 너무 소중다.”

 - 한비자 권력의 기술 -

 

知當罪當 - 한비자 세난 편 -

 - 상대방이 예쁘면 어떤 말을 해도 그 지혜가 합당해 보이고

   상대방이 미우면 어떤 일을 해도 그 행동이 죄에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한비자가 말하는 인간 심리학이다.

 

非知之難也(비지지난야)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處知則難也(처지즉난야) 그 아는 것을 처리하는 것이 어렵다.

 

 

□ 한비자 Leadership 

1. 리더는 용의 등에 올라 탄다.

 - 이 말은 권력의 심장부를 장악하거나 권력의 핵심을 설득하지 못하고는

   근본적인 개력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뜻이다.

 

2. 리더는 상황을 탓하지 않는다.

 - 좋은 리더는 수 많은 변명 뒤에 숨지 않는다는 뜻이다.

 

3. 리더는 부하의 충성에 의존하지 않는다.

 - 이 말은 특별하다.

   그 동안 유가의 처세론이 충성에 치중한다면

   한비자의 리더쉽은 재능론에 접근한다. 즉, 훌륭한 리더는 충성을 요구하는

   대신 재능을 가진 자가 그 재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는 것이다.

   한비자가 매우 현대적인 수요와 만나는 지점이다.

 

4. 리더는 자신과 싸워 이긴다.

 - 리더는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다. 자기 통제에 능해야 한다. 

   원수와도 웃으며 악수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5. 리더는 세상의 모든 지혜를 빌린다.

 - 리더는 자신의 머리와 지혜만 믿어선 안된다.

   자신의 좁은 한계를 벗어나 열린 마음으로 자신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6. 리더는 암흑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 리더는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길을 제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7. 리더는 마지막까지 책임을 진다.

 - 리더가 되는 길은 점점 더 고독해지는 길이다.

   리더의 책임은 본질적으로 고독한 것이라는 뜻이다.

 

 

거울이라는 것은 자기의 표면을 깨끗하게 지켜서

다른 물건을 어떻게 비출까 하는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것이나 누추한 것을 그대로 비추고 있다.

사람도 이와 같이 마음을 비우고 외물(外物)에 접해야 하는 것이다.

 

겨울에 대지를 굳게 닫고 얼게 하는 엄동이 없으면

봄에서 여름에 걸쳐 초목이 무성하게 성장하지 못한다.

사람도 간난신고(艱難辛苦)를 경험하지 않으면 후일의 번영은 없다.

주공(周公)의 말을 인용한 것.

  

견마난(犬馬難).

개나 말을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개나 말은 누구나 보아서 쉽게 알 수 있으므로 이것을 잘 그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귀신이나 도깨비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어떻게 그려도 사람들은 런가 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기가 쉽다.

  

고택지사(枯澤之蛇)

물이 말라 없어진 못에 있는 뱀.

남의 위력을 빌어 자기의 위력을 부리려고 하는 것.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하고 법제를 밝혀서 사사로운 은의(恩義)를 버린다.

이것이 밝은 군주의 길이고 정치의 요도(要道)다.

  

공인(工人)이 자주 그 직업을 변경하면 지금까지 쌓아 올린 공이 없어지고 만다.

  

구슬을 담는 궤만 사고 그 속에 든 구슬은 돌려주었다.

세상에는 말만 번더러 하게 하는 사람만 중용하고

사람의 진실된 참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모른다. 전구(田鳩)가 한 말.

  

노마지지( 老馬之智 ).

늙은 말의 지혜란 뜻으로 하찮은 인간일지라도 나름대로의 경험과 지혜가 있음을 비유한 말.

성인의 지혜를 소중히 여길 것을 말함.

  

눈으로 본 것만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눈에 비치는 것은 적다.

그래서 견식이 넓고 바르지 못하다.

눈에 비치지 않는 것까지도 꿰뚫어 보는 밝음이 필요하다.

  

덕(德)은 득(得)이다.

즉 체득한 것이 아니라면 그 사람의 덕이 될 수가 없다.

귀로 들은 지식만으로는 덕이 안 되는 것이다.

  

도(道)는 만물을 낳게 하는 것이라서

만물의 처음이 되고 옳고 그름과 선악의 판단을 내리는 근본이 된다.

  

도(道)의 실체는 깊은 것이라서 보통을 볼 수 없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 참된 도가 있다.

또 참된 활용은 조그마한 지식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거기에 참된 대용(大用)이 있는 것이다.

 

망지도(忘持度).

치수를 재고 그것을 잊고 왔다.

자기의 발을 내밀었다면 쉽게 살 수 있었을 것을 생각하지 못한 어리석은 자를 비유함.

  

모순(矛盾 ).

창과 방패라는 뜻으로,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

 

백성이 굶주리면 전쟁이 일어난다.

백성이 고달파서 병이 되면 전쟁이 일어난다.

백성이 너무 노고에 시달려도 전쟁이 일어난다.

민심이 흩어지면 전쟁이 일어난다.

진(秦) 나라 강공(康公)에게 신하 임망(任妄)이 간한 말.

  

법을 잘 지키고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강하고 굳세며, 또한 굳고 바르다.

  

사람을 등용하는데 자기의 일족이라고 해서 사양할 필요도 없거니와,

또는 원수라고 해서 그것을 피할 필요도 없다.

모두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발탁해서 써야 한다.

  

세상 일에도 항상 이의를 내어 높다고 여기고 있는 자가 있다.

그러나 실제는 평범한 일상사의 완전한 실현이 어렵기도 하고 소중하기도 한 것이다.

  

쇠뇌의 힘이 약해도 화살 이 높이 나는 것은 바람의 세력을 타기 때문이다.

세력의 힘을 주장한 신도(愼到)의 말.

  

약은 지식을 쓰고 있으면 세상 일을 알지 못한다.

그런 지식은 버리는 것이 좋다.

약고 영리함이 있으면 오히려 실적이 오르지 않는다.

이것도 버려야 할 일이다.

또 필부의 용기 같은 것도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다.

이런 용기를 버림으로써 진정한 대용(大勇)이 나타나는 것이다.

  

영구히 강한 나라도 없고 영구히 약한 나라도 없다.

나라의 강하고 약한 것은 경영 여하에 달려 있다.

  

예의가 지나친 사람은 속마음이 쇠(衰)한다(예의도 지나치면 아첨이 된다).

  

임금된 자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밖으로 나타내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아랫사람들이 여기에 영합하기 때문이다.

그 좋아하는 것을 멀리하고 싫어하는 것도 멀리할 때

비로소 신하된 사람들은 자기 본심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집에 일정한 가업이 있으면 비록 기근을 당해도 굶는 일은 없다.

한비자(韓非子)가 인용한 고어.

 

류는 자기 능력을 쓰고,

이류는 타인의 힘을 부려 먹고,

일류는 타인의 능력을 써 먹는다.

 

語以泄敗(어이설패)

 말이란 새나가게 되면 계획이 실패한다.

 事以密成(사이밀성)

 일이란 은밀해야 성공한다는 말과 함께 쓰이는 韓非의 말이다.(한비자 說難편에 나온다)

 

 

守株待兎(수주대토)

      : 지킬 수, 株 : 그루 주, 待 : 기다릴 대, 兎 : 토끼 토

 

나무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림의 뜻으로,

노력하지 않고 득을 보려 하지 말라는 비유.

융통성이 없는 어리석은 사람

諸子百家중 가장 대립적인 사상은 儒家와 法家였다.

儒家가 복고주의를 주장, 수구적인 입장에 섰다면,

法家는 개혁과 변법을 주장하여 진보적인 입장에 섰다.

이같은 대립으로 나타난 사건이 焚書坑儒다.

 

法家의 이론을 집대성한 이는 韓非子였다.

그랬던 만큼 그는 철저한 개혁 정치를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太古時代의 유소씨(有巢氏)나 수인씨(燧人氏)의 생활을

후세 사람들이 따라 한다는 것은 우스운 노릇이다.

마찬가지로 堯舜時代의 통치 방법을 그대로 踏襲한다는 것도 있을 수 없다.

진정한 聖人은 무작정 옛 제도를 따르지 않고

시대의 실정에 맞게 적정한 정책을 펼친다는 것이다.

그는 변통(變通)없는 답습이 얼마나 우스꽝 스러운지를

다음의 우화를 빌려 설명했다.

 

옛날 春秋時代 宋의 한 農夫가 밭을 갈고 있는데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뛰어와 밭가의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쳐 죽는 것이 아닌가.

농부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토끼를 잡게 되었다.

그 뒤부터 그는 농사일을 팽개치고는 매일 그루터기만 지켰다.

그러나 토끼는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밭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랐다.

宋나라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옛 聖人들의 정책으로 지금의 시대를 다스린다면

그루터기를 지키고 있는 농부와 같은 꼴이라는 것이다.

守株待兎는 변통(變通)없이 옹색(壅塞)한 사람을 뜻한다.

 - 韓非子 - 

 

 

□ 대한항공 CF속 중국 명언

 

1.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그대에게 - 강 태공 -

 覆水不返盆(복수불반분) : 한번 쏟은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

 

2. 더 높은 세상을 꿈꾸는 그대에게 - 자사 -

 登高自卑(등고자비) : 높은 곳에 올라 가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오른다.

 

3. 친구의 부탁에 난처해 하는 그대에게 - 포청천 -

 鐵面無私(철면무사) : 私事(사사)로운 정에 拘碍(구애)되지 아니함.

 

4. 자식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 두는 그대에게 - 노자 - 

 生之畜之生而不有(생지축지생이불유) : 낳고 기르되 소유하지 않는다.

 

5.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는 그대에게 - 한비자 -

 國無常强無常弱(국무상강무상약) : 영원히 강한 나라도, 영원히 약한 나라도 없다.

 

6. 늘 작은 일만 주어진다고 여기는 그대에게 - 이사 -

 河海不擇細流(하해불택세류) : 큰 강과 바다는 물줄기를 가리지 않는다.

 

7. 一葉落知天下秋(일엽낙지천하추) :

   오동 잎 하나 떨어지는 것을 보고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안다.

 

8. 適量之酒 百藥之長(적량지주 백약지장) : 적당한 술은 백약의 으뜸이다.

    그러나 과하면 百毒之長이 된다.

 

 

韓非荀子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순자는 孟子가 주창한 性善說에 대하여 性惡說을 주장했던 학자이다.

순자의 설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이 지니고 태어난 성품은 악하다.

그러므로 교육에 의해 이것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한비는 물론 이 '성악설'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인간의 성()은 약하다'는 전제 하에 '法術'이라는

특유의 정치이론을 만들어 냈다.

법술의 '법()'이란 법령이란 뜻이고, '술()'이란 그 법의 운용방법을 의미한다.

그는 법이야말로 백성들이 따라야 하는 유일 절대의 기준이라고 했다.

즉 악을 선으로 이끈다고 하는 우원(迂遠)한 방법이 아니라

법의 힘에 의해 인간 본래의 악을 억눌러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 <韓非子>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고 있다.

"한 불량소년이 있었다. 부모가 혼을 내고, 마을의 장로들이 꾸짖고,

선생님이 설교를 해도 그 행위는 고쳐지지 아니했다.

어버이의 사랑, 장로의 덕행, 선생님의 지혜 등, 이 세 가지의 미덕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조금도 개심(改心)의 빛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지방 관리가 군대를 이끌고 와서 법에 따라 악인을 조사하기

시작하자, 그제야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고쳤다고 한다.

 

 

어린이 교육시키는데 부모의 사랑으로는 모자라며,

관()의 엄형(嚴刑)에 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백성들은 사랑을 보이면 기고만장하지만

엄위(嚴威)로 억누르면 금방 시키는 대로 따르는 법이다." 

 

 

학교에 공권이 개입한 사건과 비슷한 이야기이다.

그야 어쨋든 <한비자>는 읽기에 따라서는 아주 무서운 책이다.

이 점이 <한비자>를 '악덕의 서()'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는 무엇일까?

 - 애정도 아니고 배려도 아니며 의리도 인정도 아니다.

   단하나, 인간은 이익이다.

   "인간은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동물이다."라는 것이 한비의 생각이다.

 

 

* 임금과 신하의 사이.

 - 군주는 계산을 가지고 신하를 기르고,

   신하 역시 계산을 가지고 군주를 섬긴다.

   군주와 신하는 서로가 계산하는 사이다.

   君以計畜臣, 臣以計事臣, 君臣之交計也.

 

 

* 聖人之治國, 不人之爲吾善也, 而用其不得爲非也.

 - 성인은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사람들이 나를 위해 선량하기를 기대하지 않고,

   비행을 저지를 수 없는 수단을 쓴다.

 

* 불이란 보기에도 무서운 느낌을 준다.

  그래서 모두들 두려워하여 오히려 불에 타서 죽는 자가 적지만

  물이란 것은 얼핏 보기에 나약한 모습이기 때문에

  모두가 만만하게 생각하여 익사하는 자가 많다.

  반드시 엄한 태도로 다스리고  어설피 약한 보습을 보여서 익사자를 늘려서는 안된다.

 

 

* 부지이언부지(不知而言不智) 지이불언불충(知而不言不忠)

 ㅡ 모르고 말하는 것은 不智요, 알고도 말하지 않는 것은 不忠이다. <初見秦篇>

 

* 병자흉기야(兵者凶器也)

 ㅡ 전쟁은 흉한 일이다.(전쟁은 피해야 한다). <存韓篇>

 

* 망국지정무인(亡國之廷無人)

 ㅡ 멸망한 나라의 조정에는 사람이 없다. <有度篇>

 

* 소신성즉대신립(小信成則大信立)

 ㅡ 작은 신의가 쌓여서 큰 신의가 된다. <外儲篇>

 

* 위세자인주지근력(威勢者人主之筋力)

 ㅡ 위세는 군주의 근력이다. <人主篇>

 

 

* 교토진즉양견팽(狡兎盡則良犬烹) 적국멸즉모신망(敵國滅則謀臣亡)

 ㅡ 날쎈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삶고,

    적국을 무너뜨린 후에는 모신을 죽인다. <內儲說篇>

 

* 화본생어유복(禍本生於有福)

 ㅡ 화(禍)는 복이 있을 때부터 생긴다. <解老篇>

 

* 지치인자(知治人者) 기사려정(其思慮靜)

 ㅡ 남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사려가 깊다. <解老篇>

 

* 인처질즉귀의(人處疾則貴醫) 유와즉외귀(有禍則畏鬼)

 ㅡ 사람이 병이 들면 의사를 귀히 여기고,

     화가 미치면 귀신을 두려워 한다. <解老篇>

 

 

□ 信人則制於人

 - 남을 믿으면 남에 의해 제어된다.

   다른 사람을 함부로 믿지 말라는 말로,

  ‘군주의 우환은 남을 믿는 데서 비롯된다

  (人主之患在於信人·한비자 비내(備內)편)는 구절 뒤에 나온다.

 

한비는 이 편에서 이런 비유를 들었다.

“수레를 만드는 사람은 수레를 만들면서 남들이 부귀해지기를 바라며,

 관을 짜는 사람은 관을 만들면서 남들이 요절해 죽기를 바랄 것이다

 (輿人成輿, 則欲人之富貴, 匠人成棺, 則欲人之夭死也).

 

 

한비의 이 말은 수레를 만드는 사람이 인자한 것도 아니고,

관을 만드는 사람이 악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이들은 이익이라는 목표를 향해 추구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후비나 부인이 자신 슬하의 자식이 군주가 되기를 바라는 것도

자신들이 세운 군주를 통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다시 이런 비유를 들었다.

왕량(王良)이 말을 사랑하고 월나라 구천(句踐)이 사람을 아꼈던 것은

전쟁에 출전시켜 잘 타고 달리게 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고,

의사가 환자의 고름을 뽑아 내기 위해 상처를 빨아서 나쁜 피를 입 안에

머금는 것은 그 환자와 골육의 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익을 얻기 위해서 라는 것이다.

한비가 사람의 마음을 극단적으로 재단한 것이 아니냐고 하겠지만

역사 속에서 바라본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다음의 말은 이를 잘 설명해준다.

“일이 일어나 이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그 일에서 이익을 얻는 자가 주재자이고,

 그것이 해로움을 준 경우라면 반드시 이익을 얻은 자를 살펴야 한다

 (事起而有所利, 其尸主之, 有所害, 必反察之·한비자 내저설하(內儲說下)편).”

모든 일은 상대적으로 존재한다.

한쪽이 손해를 보면 또 다른 쪽은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 세상 이치다.

대체로 상대에게 위해를 가한 쪽은 그것으로 이득을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

이해관계의 당사자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살펴보라는 경고다.

아랫사람의 충정 속에 감춰진 불충이라는 진실은 의외로 많은 법이다.
 -  원중 건양대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 -

 

□ 한비자의 법가사상 핵심은 세 칼(三把刀)과 두 자루(二柄)라는

   상징어로 요약된다.

   세 칼은 法, 術, 勢 등 세 가지를 일컫는다.

   두 자루는 德과 刑, 즉 賞과 罰 두 가지를 말한다.

 

   法은 군주가 백성을 다스리는데 사용하는 수단이다.

   법이란 모든 백성이 반드시 지켜야 할 유일하고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것이다.

 

   術은 군주가 신하를 조종하는데 사용하는 방법이다.

   술이란 군주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이것 저것 비교하여 은밀하게 신하를

   제어하는 것이다.

 

   勢는 군주가 가지는 절대 권력이다.

   세란 군주가 백성을 다스리고 신하를 조종하는데 있어 반드시 절대적인

   권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 칼 중 특히 術은 바로 용인술의 要諦이다.

   한비자는 남의 능력을 훌륭하게 사용하는 지도자를 一流 지도자로 꼽았다.

   지도자가 아무리 자신의 능력을 발휘 하더라도 신하의 능력을 끌어내지

   못하면 절대로 성공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用人의 중요성을 깨우친 것이다.

   한비자가 용인에 있어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바로

   賞과 罰이라는 "두 자루"였다.

 

   군주는 신하에게 일을 시키면서 엄격한 근무평가 기준을 미리 준비한다.

   신하에게 먼저 계획서를 제출하게 하고 이를 근거로 일을 시킨다.

   일의 결과가 제출한 계획과 일치하면 賞을 주고

   부족하면 罰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비자가 말하는 "두 자루" 즉, 信賞과 必罰이다.

  

   상을 줄 만한 공을 세운 자에게는 반드시 賞을 주고,

   罰을 줄 만한 되를 지은 자에게는 반드시 罰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用人에서 반드시 가져야 할 術을 강조하고 있다.

 

 

 

   잘못한 사람을 제재하고 잘하는 사람에게 상을 주는 신상필벌 제도가 없다면

   회사나 국가는 발전할 수 없다.

   이같은 신상필벌이야 말로 바로 인사관리의 要諦이다.

 

□ 明儒暗法 外儒內法

 - 겉으로는 유가적 태도를 내세우며 안으로는 법가적 마음을 다진다는 뜻.

 

□ 애인약애기신

 - 이웃을 사랑하기를 내 몸같이 하라.(이것이 겸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