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라 달라지는 세상[마음 편한 것이 부귀보다 낫다]
多藏者厚亡 故知富不如貧之無慮(다장자후망 고지부불여빈지무려)
高步者疾顚 故知貴不如賤之常安(고보자질전 고지귀불여천지상안)
많이 지닌 사람은 많이 잃게 되니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근심 없음만 못하고,
높이 걷는 사람은 빨리 넘어지니 귀한 사람이 천한 사람의 편안함만 못하다.
欲其中者 波沸寒潭 山林不見其寂(욕기중자 파비한담 산림불견기적)
虛其中者 凉生酷暑 朝市不知其暄(허기중자 양생혹서 조시부지기훤)
마음에 욕심이 가득 차면 깊은 못(池)에서도 물결이 일고 물이 끓어올라
산림 속의 고요함을 보지 못하고,
마음을 비우면 무더위 속에서도 서늘함이 일어
저잣거리 가운데 있으면서도 그 시끄러움을 모르느니라.
水流而境無聲 得處暄見寂之趣(수류이경무성 득처훤견적지취)
山高而雲不碍 悟出有入無之機(산고이운불애 오출유입무지기)
물이 흘러도 그 지경에는 소리가 없나니,
시끄러운 곳에 처해 있으면서도 정적을 보는 맛을 얻어야 할 것이요.
산이 높아도 구름은 거리끼지 않나니,
有(유)에서 나오 無(무)로 돌아가는 마음을 깨달을지라.
淚守道悳者 寂寞一時 依阿權勢者 凄凉萬古
(누수도덕자 적막일시 의아권세자 처량만고)
도덕을 지키며 사는 자는 한때 적막하고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채근담(菜根譚) 중에서>
기쁨에 도취한 나머지 가볍게 승낙하면 안된다.[채근담(菜根譚)전집 제216장]
不可乘喜而輕諾. 不可因醉而生嗔(불가승희이경낙. 불가인취이생진)
不可乘快而多事. 不可因倦而鮮終(불가승쾌이다사. 불가인권이선종)
기쁨에 들떠 가벼이 승낙하지 말고, 술 취한 기분에 성내지 말라.
유쾌함에 들떠 일을 많이 벌리지 말고,
고달프다 하여 끝나기 전에 그치지 말지니라.
채근담(菜根譚)은 중국 명나라 말기에 문인 홍자성(洪應明), 환초도인(還初道人)이
저작한 책이다. 전편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말하였고,
후편에서는 자연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 하였다.
그리고, 인생의 처세를 다룬다.
채근이란 나무 잎사귀나 뿌리처럼 변변치 않은 음식을 말한다.
책 제목의 ‘채근’은 宋나라의 학자 汪信民이
“人常能咬菜根卽百事可成(인상능교채근즉백사가성)”이라고 한 데서 나온 말로,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의 본질도 바로 그러한 나물 뿌리에서 느껴지는 깊고 담담한 맛으로,
저자가 말하는 삶의 진리나 깨달음도 소박하고 단순하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지혜를 일깨워 주며,
“속세와 더불어 살되 비루함과 천박함에 떨어지지 않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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