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산중문답 - 이 백 -

백산(百山) 2010. 10. 12. 22:59

 

 

이태백 은 시선이며 주선이고

당대 4대 문장가(이백, 두보, 도연명, 백낙천)의 한 사람으로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시를 읊은 천재 방랑 시인 이었습니다.

그의 생애에 출사(出仕)하여 벼슬을 한 적도 있지만,

그의 성격과는 맞지 않으므로 천하를 유람하며 대부분의 일생을

산속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 이백의 대표적인 시 중 산중문답(산속에서 주고받은 얘기)를

소개 합니다.

 

 

山中問答 (산중문답) 李白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왜 산에 사느냐고 묻 길래

笑而不答心自閒(소이부답심자한) 그저 빙긋이 웃을 수 밖에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숭아 꽃은 물을 따라 아득히 흘러가고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신비롭고 묘한 천지 여기는 인간세상이 아니라네...

 

 태백이 머무는 곳에 별 시답지 않은 놈이 와서

성가시게 물으니 왜 산에 산다고 얘기 해 본들 네가 알 수 있느냐?

그러니 그냥 싱긋이 미소를 띄우니 마음이 편안하다는 얘기입니다.

이 시()중에서 "소이부답(笑而不答)"이라는 말은 정치 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 합니다. 지금 대통령으로 계신 분도 경선과정에

재산형성 과정이 불분명 한 부분들이 많이 노출되어 한 동안

시끄러웠을 때 긍정도 부정도 않는 "소이부답"이라는 말로

기자들의 질문을 피해 갔었습니다.

 

 그리고 이백의 대표적인 시중 하나인 "월하독작(月下獨酌)"

(전문을 다 실을 수는 없습니다... 너무 길어서...)

이러한 구절이 있습니다.

 

 但得醉中趣(단득취중취) 술 마시는 즐거움 홀로 지닐 뿐
 勿謂醒者傳(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자에게는 전할 것 없네.

 

 라는 글이 있습니다.

그 이백이 혼자서 달빛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취하여 얻은 즐거움을

우리도 곧 만나서 느껴 봅시다...

이백이 채석강의 달을 건지려다 빠져 죽은 것 같이

우리도 직지사 옥류동천의 개울물에

빠진 달을 우리 건져 봅시다..., 계수나무가 있는지 옥토끼가 있는지...

 

술이라는 것이 적당하면 약주(藥酒)이고, 활력의 물이지만

과 하면 독주(毒酒)가 되고 악마의 피가 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저는 CPU에서 제어가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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