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近現代 한글 詩

겨울 - 윤 동주 -

백산(百山) 2012. 9. 12. 19:43

 

 

 

 

겨울 - 윤 동주 -

 

처마 밑에
시래기 다래미
바삭바삭
추어요.

 

길바닥에
말똥 동그램이
말랑말랑
얼어요.

 

 

 

 

귀뚜라미와 나와 - 윤 동주 -

 

귀뚜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아무게도 아르켜주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귀뚜라미와 나와

 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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