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술과 친구

백산(百山) 2012. 11. 17. 10:36

 

 

 

酒逢知己飮(주봉지기음) 술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과 만나 마시고,
詩向會人吟(시향회인음) 시는 시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읊어라.
猶欠一着在(유흠일착재) 그래도 하나 아쉬움이 남으면
且喫一杯茶(차끽일배다) 또 한잔의 차를 나누어 마셔 보나.

 

 

酒逢知己呑(주봉지기탄) 술은 날 알아주는 이만나  마시고,
詩向會人吟(시향회인음) 시 시를 이해하는 모임에서 읊어라.
猶欠一着在(유흠일착재) 그래도 한가하면
喫一(호끽일) 좋은 차 한 사발 마시게...

 

 

酒逢知己呑(주봉지기탄) 술은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만나 마실 것이오
詩向會人吟(시향회인음) 시도 이해하는 사람 향하여 읊을 것이니라.

相識滿天下(상식만천하) 서로 알고 지내는 자가 천하에 가득하다 해도

知心能幾人(지심능기인) 마음까지 알아주는 자가 그 몇이나 되겠는가?

 

 

酒逢知己醉(주봉지기취) 술은 마음 통하는 친구를 만나서 마시고,

詩向會人吟(시향회인음) 시는 멋을 아는 사람을 만나서 읊다고 했던가.

 

안주없이 술을 마셔도 친구 없이 술을 마시는 것은 어렵다.

어느 詩에 酒逢知己飮하고 詩向會人吟이라 했듯이  
술은 친구를 만나 즐거운 대화 속에서 향기와 멋을 더해간다.

 

酒와 色 같이 있어서 勸酒歌를 듣는 것도 좋지만,

술맛을 느끼며 세상사 시름을 잊고 싶으면 

친구와의 담론으로 밤을 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談笑自若(웃음과 편안함)...

진정한 자리의 묘미는 거기에 있고 술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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