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蓄菜(축채) - (權 近)

백산(百山) 2012. 11. 25. 18:57

 

 

 

 

蓄菜(축채) - ( 近·1352~1409) -

 

十月風高肅曉霜(시월풍고숙효상) 시월이라 바람 세고 새벽 서리 매서워져
園中蔬菜盡收藏(원중소채진수장) 울 안팎의 온갖 채소 다 거둬 들여놓네.

須將旨蓄禦冬乏(수장지축어동핍) 김장을 맛나게 담가 겨울 나기 대비해야
未有珍羞供日嘗(미유진수공일상) 진수성찬 아니라도 하루하루 찬을 대지.
寒事自憐牢落甚(한사자련뇌락심) 암만 봐도 겨우살이는 쓸쓸하기 짝이 없고
殘年偏覺感懷長(잔년편각감회장) 늙은 뒤로는 유난스레 감회에 깊이 젖네.
從今飮啄焉能久(종금음탁언능구) 이제부터 먹고 마실 일 얼마나 남았으랴
百歲光陰逝水忙(백세광음서수망) 한 백 년 세월은 유수처럼 바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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