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모셔온 글

위기도 선물이다.

백산(百山) 2013. 1. 4. 10:10

 

 

 

위기도 선물이다.

 

삶은 선물이요 행복이다.

1분에 불과한 시간도 영원한 행복이 될 수 있다.

잎새 하나, 빛 한 줄 까지 모두 사랑하라.

짐승들은 사랑하고, 초목들을 사랑하라.

모든 존재를 낱낱이 다 사랑하라.

-도스토엡스키-

 

도스토엡스키는 젊은 날 반역죄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신부의 성경낭독이 끝나자

먼저 사형이 집행될 세 명의 죄수가 차로 십자가에 입을 맞추었다.

‘사격 준비!’ 라는 구령이 떨어지고 북소리가 둥둥둥 울려 퍼졌다.

저격수들은 총을 어에 메고 방아쇠 당 준비를 했다.

바로 그 순간,

황제의 특사가 광장으로 바람처럼 달려 들어오면 외쳤다.

“사형을 중지하시오!”

 

사형수들은 황제의 명령에 따라 사형을 면하고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졌다.

훗날 도스토엡스키는 그 혹한 속에서

자신이 추위를 느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도스토엡스키는 1,500일 동안 족쇄를 차고 강제노동을 했다.

감방으로 쓰인 허름한 건물의 짚더미에는 벼룩과 바퀴벌레가 들끓었고,

겨울에는 영하40도 까지 내려갔다.

 

시베리아 유형은 이 젊은 작가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갔지만,

동시에 아주 소중한 것을 안겨 주었다.

수감생활 4년 동안 그는 강제노동과,

때를 알 수 없이 찾아오는 간질발작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온갖 부류의 인간들과 부대끼며 인간의 본질을 성찰할 기회를 가졌던 것이다.

 

그러한 체험은 「죽음의 집의 기록」과 「죄와 벌」 등

그의 작품에 여실히 드러나 있다.

그는 시베리아에서 보낸 험한 나날은 이후의 화려한 부활을 위한 배태기였다.

 

<표도르 도스토엡스키>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고 할 정도로 파란만장하게 살았다.

사형을 언도받고

집행 직전 황제의 특사로 풀러 났고,

거액의 빚을 지고 도피생활을 하던 중

『죄와 벌』 과 『백치』 등 불후의 작품을 썼다.

인간의 심연 속에서 영원한 사랑의 빛을 발견하고,

그것을 작품화한 ‘넋의 리얼리즘’ 의 대가다.

 

 

'마음에 남는 글들 > 모셔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孟思誠  (0) 2013.01.18
□ 自視自聽  (0) 2013.01.07
□ 시어머니 20계명  (0) 2012.12.24
□ 계노언(戒老言)  (0) 2012.12.23
노후 생활  (0) 201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