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모셔온 글

孟思誠

백산(百山) 2013. 1. 18. 12:02

 

 

 

□ 孟思誠

조선조 청백리의 표상 맹사성은 스무 살에 파주 군수가 되었다.

나이 어린 그는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무명 선사를 찾아 물었다.

 "스님, 군수인 제가 삼아야 할 좌우명은 무엇이라 생각하오?"

 "그야 선정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理致 아니오."

그는 거만하게 말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스님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고 

찻잔이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었다.

 때 맹사성이 소리쳤다.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그러자 스님은 태연하게 차를 따르며 잔뜩 화가 난 맹사성을 쳐다보며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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