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明心寶鑑 省心篇-下
說苑曰(설원왈) 설원에 말하기를
官怠於宦成(관태어환성) 벼슬한 자는 지위가 성취되는 데서 게을러지고
病加於小愈(병가어소유) 병은 조금 나아지는 데서 깊어진다.
禍生於懈惰(화생어해타) 재앙은 게으름에서 생겨나고
孝衰於妻子(효쇠어처자) 효도는 처와 자식으로 인해 흐려진다.
察此四者(찰차사자) 이 네 가지를 살펴
愼終如始(신종여시) 끝을 처음과 같도록 신중 하라
詩曰(시왈) 이리하여 시경에서
靡不有初(미불유초) 시작없는 일은 없으나
鮮克有終(선극유종) 끝을 맺는 일은 드물다 라고 하였다.
□ 明心寶鑑 - 戒性篇 中 -
善哉善哉(선재선재)라 難忍難忍(난인난인)이여
非人不忍(비인불인)이요 不忍非人(불인비인)이로다
좋고도 좋으신 말씀이로다. 참는 것이 어렵군요 참는 것이 어렵군요.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할 것이요,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닙니다.
□ 戒性篇
성품을 경계하도록 하는 경구들이 실려 있다.
참을 忍자 셋이면 살인도 피하고, 참고 또 참으면 불행도 피해 간다.
景行錄云 人性如水 水一傾則不可復 性一縱則不可反
(경행록운 인성여수 수일경칙부가복 성일종칙부가반)
경행록에 이르기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번 기울어져 쏟아지면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성품도 한번 놓여지면(방종해지면) 되돌릴 수 없다.
制水者必以堤防 制性者必以禮法
(제수자필이제방 제성자필이례법)
물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둑을 쌓아야 하듯이
성품을 올바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법을 지켜야 한다.
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
한 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 날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得忍且忍 得戒且戒 不忍不戒 小事成大
참을 수 있으면 또 참고, 경계할 수 있으면 또 경계하라.
참지 못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작은 일도 크게 되어 버린다.
愚濁生嗔怒 皆因理不通 休添心上火 只作耳邊風
(우탁생진노 개인리부통 휴첨심상화 지작이변풍)
어리석고 똑똑하지 못한 자가 성을 내는 것은 다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 위에 화를 더하지 말고, 다만 귓전을 스치는 바람결로 여겨라.
長短家家有 炎凉處處同 是非無實相 究竟摠成空
(장단가가유 염량처처동 시비무실상 구경총성공)
장단점은 집집마다 있기 마련이고, 따뜻하고 싸늘한 것은 어느 곳이나 같다.
옳고 그름이란 본래 실상이 없어서 마침내는 모두가 다 빈(부질없는)것이 된다.
子張欲行 辭於夫子 願賜一言 爲修身之美
(자장욕행 사어부자 원사일언 위수신지미)
[子張]이 떠나고자 공자에게 하직을 고하면서
"바라건대 한 말씀 내려 주시면 [修身]의 [美德]으로 삼고자 합니다."
子曰 百行之本 忍之爲上 子張曰 何爲忍之
(자왈 백행지본 인지위상 자장왈 하위인지)
공자가 말했다.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
[자장]이 묻기를 "무엇을 위하여 참아야 하는 것입니까?"
子曰 天子忍之 國無害 諸侯忍之 成其大
(자왈 천자인지 국무해 제후인지 성기대)
공자가 말했다.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큰 나라를 이루고,
官吏忍之 進其位 兄弟忍之 家富貴 夫妻忍之 終其世
(관리인지 진기위 형제인지 가부귀 부처인지 종기세)
관리가 참으면 그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해 지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 할 수 있고,
朋友忍之 名不廢 自身忍之 無禍害
(붕우인지 명부폐 자신인지 무화해)
친구끼리 참으면 우정이라는 이름이 없어지지 않으며
자신이 참으면 재앙과 해가 없을 것이다.
子張曰 不忍則如何 子曰 天子不忍 國空虛 諸侯不忍 喪其軀
(자장왈 부인칙여하 자왈 천자부인 국공허 제후부인 상기구)
[자장]이 묻기를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공자가 말했다.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공허해지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게 되고,
官吏不忍 刑法誅 兄弟不忍 各分居 夫妻不忍 令子孤
(관리부인 형법주 형제부인 각분거 부처부인 령자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법에 의하여 죽게 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각 헤어져서 따로 살게 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을 외롭게 만들고
朋友不忍 情意疎 自身不忍 患不除
(붕우부인 정의소 자신부인 환부제)
친구끼리 참지 않으면 정과 뜻이 서로 멀어지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덜어지지 않는다.
子張曰 善哉善哉 難忍難忍 非人不忍 不忍非人
(자장왈 선재선재 난인난인 비인부인 부인비인)
[자장]이 다 듣고 나서 말하기를
참으로 좋고도 좋은 말씀이로구나.
참는 것은 어렵고도 어렵구나.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할 것이요.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로다.
景行錄云 屈己者 能處重 好勝者 必遇敵
(경행록운 굴기자 능처중 호승자 필우적)
[경행록]에 이르기를 "자기를 굽히는 자는 중요한 지위에 처 할 수 있으며,
이기기를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된다.
惡人罵善人 善人摠不對 不對心淸閑 罵者口熱沸
(악인매선인 선인총부대 부대심청한 매자구열비)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을 꾸짖거든 착한 사람은 전연 대꾸하지도 마라.
대구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깨끗하고 한가하나,
꾸짖는 자는 입에 불이 붙는 것처럼 뜨겁게 끓을 것이다.
正如人唾天 還從己身墜
(정여인타천 환종기신추)
이것은 마치 사람이 하늘에 대고 침을 뱉는 것과 같아서
그 침은 도로 자기 몸에 떨어지게 된다.
我若被人罵 佯聾不分說 譬如火燒空 不救自然滅
(아약피인매 양롱부분설 비여화소공 부구자연멸)
내가 만약 남에게 욕설을 듣더라고 거짓으로 귀먹은 체하고,
是非를 가리려 말하지 말라.
비유하건대 이는 불이 허공에서 타다가 끄지 않아도 저절로 꺼지는 것과 같다.
我心等虛空 摠爾飜脣舌
(아심등허공 총이번순설)
내 마음은 아무 것도 없는 허공과 같거늘,
모두 너의 입술과 혀만이 쉬지 않고 엎쳤다 뒤쳤다 할 뿐이다.(나불댈 뿐이다)
凡事留人情 後來好相見
(범사류인정 후래호상견)
모든 일에 人情을 남기면 훗날 만났을 때 서로 좋은 낯으로 보게 된다.
'마음에 남는 글들 > 名文 글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百練絲能白 千磨鏡始明(백련사능백 천마경시명) (0) | 2013.01.13 |
---|---|
人善被人欺 馬善被人騎 (0) | 2013.01.12 |
人生三計 (0) | 2013.01.09 |
山是山 水是水 (0) | 2013.01.09 |
口箴(입을 경계하는 글) - 隱峰 安 邦俊(1573~1654) - (0) | 2013.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