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Issue 時事

박대통령과 시진핑의 명구외교

백산(百山) 2013. 6. 30. 15:15

 

 

박근혜 대통령 중국어 5분 연설 논어(論語) 인용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방문 중 중국어로 5분간 연설한 내용 중에

논어(論語)공야장(公冶長)”의 한 구절을 인용하였는데

참고로 전체 문장을 옮겨본다.

  

공야장 원문(原文)

宰予晝寢 子曰 朽木 不可雕也 糞土之墻

재여주침 자왈 후목 부가조야 분토지장

  

不可杇也 於予與 何誅

부가오야 어여여 하주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자왈 시오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 改是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어여여 개시

  

해설

낮잠을 자는 재여(宰予)를 보고 공자가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彫刻)을 할 수 없다.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 없다.

너처럼 게으른 자를 무슨 말로 꾸짖겠느냐!“

  

공자는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처음에 나는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말만 듣고 행실을 믿었다.

그런데 이제 나는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말을 듣고 행실까지 살피게 되었다.

재여(宰予)가 나를 바꿔놓았다.”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  

박근혜 대통령이 인용(引用)

 처음엔 내가 사람들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다

 이 구절의 의미는 북한을 믿었는데

북한의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

 앞으로는 북한에 대하여

 말로 하기보다는 행동을 보겠다는 의미로 인용했다고 본다.

  

좋은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은 제자라고 해서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르치는 스승이 아무리 훌륭해도 배우는 제자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스승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제자의 자질과 품성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 때문에 옛 중국의 철학자들은

스승의 가르치는 역할못지 않게

제자의 배우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겼다.

 

 

괘석부창해 장풍만리통(掛席浮滄海 長風萬里通 

 시 주석은 회담 환영사에서 “한국과 중국은 역사가 유구하다”며

 통일신라 시대의 학자 최치원의 한시 ‘범해(泛海)’를 인용했다.

 시 주석은 “당나라 시대 최치원 선생님은 중국에서 공부하시고 한국에 돌아가셨을 때

 ‘괘석부창해 장풍만리통(掛席浮滄海 長風萬里通)’이란 시를 쓰셨다.

 풀어서 말씀 드리자면 ‘푸른 바다에 배를 띄우니 긴 바람이 만리를 통하네’이다”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중국은 문화적으로 정말 공감대가 상당히 넓고 그래서

 짧은 기간에도 두 나라가 급속하게 관계가 깊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人生在世只求心安理得就好了(인생재세지구심안리득취호료)

  세상을 살면서 도리에 어긋나지 않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박근혜 대통령 친필메모)

 

登觀雀樓(등관작루 : 관작루에 올라)
 白日依山盡(백일의산진) 태양은 산에 기대어 저물어 가고
 黃河入海流(황하입해류) 황하는 바다로 달려 가는데
 欲窮千里目(욕궁천리목) 천리너머를 바라보려고
 更上一層樓(갱상일층루) 누각을 한층 더 오른다...
  
 관작루(觀雀)

 중국 산서성(山西省) 영제현(永濟縣)에 있는 누각으로      

 중국 4대 유명한 누각 중 하나라고도 
 전설에 따르면 觀雀이 종종 이 곳으로 와서 머물렀다고 함.
 왕지환(王之渙688─742) : 당나라 전성기 때의 시인.

 

 시진핑(習近平)이 박에게 선물한 서예작품에 들어있는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려면 먼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서로 믿는 친구 관계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비즈니스를 하면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인들은 항상

 

 선주붕우 후주생의(先做朋友 後做生意)

 먼저 친구, 나중 장사 라고 말한다.

 

쩡스창(曾仕强) 교수는 경영고문, 철학자로서,

중국에서 널리 알려진 인간관계 전문가이다.

그는 인간관계를 나와 남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나의 관계라고 정의한다.

그는 중국인들과 좋은 친구관계가 되려면,

먼저 3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환심사려 하지 말라.

 중국인들은 천성적으로 의심이 많아 환심을 사려고 접근하면

 오히려 경계하며 회피한다.

 

둘째, 어색하지 않게 칭찬하라.

 중국인들은 대체로 아첨을 하지도 않고 듣지도 않는 편이다.

 칭찬은 아첨 같지 않게 느껴지도록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

 

셋째, 상대를 속이지 말라.

 사실을 솔직히 말할 수 없는 상황은 있을 수 있지만, 절대로 속여서는 안 된다.

 신뢰를 잃으면 중국인들과 좋은 관계는 불가능하다.

 

쩡교수가 가르치는 중국인들의 꽌시(關係),

즉 친구 만드는 요령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일표인재(一表人材) 첫인상이 중요하다.

   내면의 인격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평소에 수양을 쌓아야 한다.

 

2. 양투서장(兩套西裝) 장소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옷을 입을 줄 알아야 한다.

 

3. 삼배주량(三杯酒量) 술을 전혀 못 마셔도 조금은 분위기를 맞춰 주어야 한다.

 

4. 사권마장(四圈麻將) 마작 등 취미 활동을 같이해야 자연스레 접근할 수 있다.

 

5. 오방교우(五方交友) 동,서,남,북,중中, 다양한 분야의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중국인들은 약장수의 말은 믿지 않는다.

 그래서 광고 선전의 효과가 높지 않다.

 오히려 전공과 무관한 분야 사람들의 입 소문을 믿는다.

 폭넓게 친구를 사귀면, 좋은 관계를 맺는데 큰 도움이 된다.

 

6. 육출기산(六出祁山) 기산은 제갈량의 근거지였다.

 제갈량은 자기가 죽을 줄 알면서도 6번이나 출격함으로써

 오늘날에도 칭송받는다.

 제갈량처럼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7. 칠술타마(七術打馬) 타마는 요령있게 칭찬해 주라는 말이다.

 상대를 정면에서 반박하면 원수가 되고 만다.

 70% 정도 요령있게 칭찬해 주고,

 30%는 적당한 시기를 선택해 상대가 기분상하지 않는 방법으로

 충고해 주어야 한다.

 

8. 팔구취우(八口吹牛) 취우는 과장한다는 말로,

 상대의 업적을 적당하게 칭찬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도 나를 칭찬해서, 둘이 서로 상생할 수 있다.

 상대의 업적을 아 내리면, 그는 뒤에서 더 악랄하게 보복하게 된다.

 

9. 구분노력(九分努力) 90% 노력해야 한다.

  노력하지 않고 저절로 만들어지는 좋은 관계란 없다.

 

10. 십분인내(十分忍耐) 인내는 노력보다 더 중요하다.

 아무리 노력하고 많은 공을 세웠어도,

 참지 못하고 화내면 모두 날가 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중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즉, 좋은 친구, 좋은 사업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참는 인내와 웃는 미소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 손자병법 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