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把酒問月(파주문월) / 李白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다
靑天有月來幾時(청천유월래기시) 푸른 하늘 저 달은 언제부터 있었는가?
我今停杯一問之(아금정배일문지) 나 지금 술잔을 멈추고 한번 물어 보노라
人攀明月不可得(인반명월불가득) 사람이 달을 잡아 두지는 못하지만
月行卻與人相隨(월행각여인상수) 그러나 달은 항상 사람을 비추며 따랐네.
皎如飛鏡臨丹闕(교여비경임단궐) 달빛은 선궁의 날으는 거울처럼
綠煙滅盡淸輝發(녹연멸진청휘발) 푸른 안개 사라지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但見宵從海上來(단견소종해상래) 다만 밤이면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볼 뿐이니
寧知曉向雲間沒(녕지효향운간몰) 어찌 새벽에 구름 사이로 지는 것을 알리요
白兎搗藥秋復春(백토도약추부춘) 옥토끼는 불사약을 가을이 가고 봄이 와도 찧고 있는데
嫦娥孤棲與誰鄰(항아고서여수린) 항아는 외로이 살면서 누구에게 의지하고 있는가
今人不見古時月(금인불견고시월) 지금 사람들은 옛 날의 달 모습을 보지 못하지만
今月曾經照古人(금월증경조고인) 지금 저 달은 지난 사람도 더 옛날 사람도 비추었겠지.
古人今人若流水(고인금인약류수)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흐르는 물처럼 떠나 갔지만
共看明月皆如此(공간명월개여차) 밝은 저달은 과거와 현재 세상을 모두 보았으리라
唯願當歌對酒時(유원당가대주시) 오직 바라노라, 노래하고 술 마실 동안은
月光長照金樽裡(월광장조금준리) 달빛이여 오랫동안 술잔을 비추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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