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모셔온 글

팜므파탈(Femme fatale)이란?

백산(百山) 2010. 11. 26. 14:00

< 팜므파탈(Femme fatale)이란? > 

남성을 유혹해 죽음이나 고통 등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숙명의 여인'을 뜻하는

사회심리학 용어로 팜(femme)은 프랑스어() '여성', 파탈은 '숙명적인, 운명적인'

뜻한다.

 

19세기 낭만주의 작가들에 의해 문학작품에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미술·연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어, 남성을 죽음이나 고통 등 치명적 상황으로 몰고가는

'악녀', '요부(妖婦)'를 뜻하는 말로까지 확대·변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운명적'이라는 말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굴레를 뜻한다. 즉 팜 파탈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런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될 숙명을 타고난 여성이다. 따라서 팜 파탈과 관계를

맺고 있는 남성 역시 팜 파탈의 손아귀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남성을 압도하는 섬뜩한

매력과 강인한 흡인력 앞에서 남성은 끝내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 팜 파탈의 속성이다.

이런 점에서 팜 파탈은 종교적·신화적인 성격이 강하다.

 

문학작품 등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팜 파탈의 예로는, 뱀의 꾐에 빠져 금단(禁斷)의 열매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하와(이브), 헤로데스를 춤으로 유혹해 그로 하여금 세례 요한을

죽게 하는 《신약성서》의 살로메 등을 들 수 있다. 그 밖에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여

젊은 시인을 유혹하는 라미아(Lamia:그리스신화에서 어린이를 잡아 먹는 요부),

하나의 몸에 사자·염소·뱀 등 3개의 머리를 한 키마이라 등도 팜 파탈로 그려진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주로 영화 용어로 많이 쓰이는데,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과 아름다움을

이용해 남자 주인공의 운명을 예기치 않은 나락으로 빠뜨려 헤어날 수 없게 만드는 악녀를

가리킨다. 이 경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학예(學藝)의 여신 뮤즈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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