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면
사랑이라면
그저 두고 볼 일이다.
손 안에 쥐려고도 말고
내 의식 속에 가두려고도 말고
강둑에 서서 한평생 이별을 배운
저 갈대들 처럼
강물을 떠나보내는 일이다.
이별 앞에서
때론 눈물마저 감추어야 한다면
눈 한번 질끈 감고 이 악물고 돌아서선
아무 일 없다는 듯 웃어보이는 것.
들고 남이 자유로운 저 바람처럼
매어 두지 않는 일.
매달리지 않을 것
사랑한다면
그렇게 무심한 척
속 울음 삼키는 것.
글 / 김림
'詩 > 近現代 한글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는 뭘 해도 될 사람입니다 (0) | 2018.06.09 |
---|---|
꽃씨 편지 (0) | 2018.06.07 |
힘들고 쉬고 싶을때 (0) | 2018.06.06 |
그때 (0) | 2018.05.29 |
자리 (0) | 2018.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