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추마(烏추馬) 우는곳에 칠척장검 비겼는데
백이산하는 뉘땅이 되단말고
어즈버 팔천제자를 어느 낯으로 보련고
항우가 오추마를 타고 7자나 되는 큰칼을 비껴들었는데,
험준하여 백이산하라고 일컬어지는 진나라가 누구의 땅이 되었는가.
한(漢)의 차지가 된 것이다.
아아, 전쟁에 지고 8천의 강동 건아들도 모두 죽고 말았으니
내가 무슨 낯으로 그들의 부형(父兄)들을 대할 수 있단 말인가.
오추마(烏 馬) : 항우가 탓다는 명마.
적토마(赤兎馬) : 여포와 적토마와 관련된 기록중 가장 유명한 문구인
인중여포 마중적토(人中呂布 馬中赤兎)가 정사에 기록된 것이
여포가 원소의 객장으로서 적토마를 타고 장연을 격파했던
장면을 소개하며 나온 것이니 원소의 객장으로 있을 때까지는
적토마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적토마에 대한 언급이 없다.
"여포는 늘 좋은 말을 몰았는데
이 말은 적토(赤菟)라 불리우며 능히 성으로 달려가서 해자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때 사람들이 말하기를, 사람 중에 여포가 있고 말 중에 적토가 있다고 했다."
삼국지연의에서 원래 동탁의 말이었는데 여포한테 선물로 줬다가,
여포가 죽은 뒤에는조조가 관우에게 주었으며 관우가 죽은 후에는
손권이 차지하게 되어 마충에게 관우를 죽인 공로로 하사했으나
풀과 물을 먹지 않고 스스로 굶어서 죽었다고 한다.
삼국지 연의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적토마가 여포가 죽었을 때는 순순히 관우에게 넘어가는데
관우가 죽었을 때는 스스로 굶어죽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여포의 불의함과 관우의 충성심을 적토마를 통해 대조시키려는
문학적 연출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천리를 달린다,
관우가 타고 다녔다 같은 이야기들은 모두 삼국지연의에서
소설의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나관중이 지어낸 이야기다.
정사에서는 여포가 적토라는 훌륭한 말을 가지고 있다더라,
정도로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언급되며 적토마를 관우에게 줬다는 언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여포가 타고 다녔다라는 내용을 제외한
적토마에 대한 이야기는 전부 연의의 창작.
알렉산드로스 3세가 탔던 명마
부케팔로스, 혹은 부케팔루스라는 이름은 『황소의 머리』를 뜻하는데,
이는 이 말의 이마에 있는 점이 황소의 뿔 같았다고 하여 붙은 것이다.
이마가 아니라 배에 소머리 모양의 반점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람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난폭한 말이었다.
필리포스 2세가 처음 이 말을 구했을 때는 휘하의 맹장인
클레이투스와 파르메니온조차 말을 길들여 보려다가 형편없이 나가떨어졌다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12세 때 이 말을 길들이고
이후 전장의 반려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부케팔로스는 늙어서 알렉산드로스가 인도 원정할 때까지 그를 수행하였고
인더스 강 건너 히다스페스 강 전투에서 죽자,
알렉산드로스가 크게 슬퍼하여 부케팔로스를 매장한 그 땅에 부케발리아라는 도시를 건설해 추모했다.
부케팔로스는 서양에서는 적토마나 오추마 급으로 유명한 말이기에
서양의 경주마 및 차량 이름에 이 이름이 붙은 것들은 대단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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