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잔인한 그리움 / 양 애희
꽃물 안고 오시렵니까 , 그대
내 사랑, 내 사람이여
삼백육십오일 하고도 며칠을 접어모아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가슴 오려 송이송이 피운 꽃
내 안에 느릅나무 사이사이
오늘도, 주렁주렁 매달리게 보시렵니까
오늘도, 별빛에 젖도록 침묵 하시렵니까
내 안에 그대
혼신의 불꽃으로 부르나니
허겁지겁
가슴 내 죽어 새 생명으로 살나니
강물처럼 깊어진
잎 푸른 그리움으로 물드소서.
그리워서 차마 못내 그리워서
세포마다 눈물로 재인 그리움
꽃이 되고 바람이 되고
보로메 군도를 떠돌던 안개나 되고.
내 사랑이여 내 그리움이여
바람 타고 오시렵니까
빗물로 저벅저벅 오시렵니까
수억수천 가닥 간절함 닦아 모아
천년의 한가지 이름 내 그대여
정녕, 어이 오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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