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임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은 바다와 산에 맹세와 다짐을 한다는
이순신 장군의 한시 구절 '서해맹산'을 인용하며 검찰 개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순신 장군의 한시 '진중음'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이 된다면 서해맹산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의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서해맹산'은 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알아준다는 의미.
충무공이 임금 선조의 피난 소식을 듣고 왜적을 무찌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쓴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해,
검찰 개혁을 강력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겁니다.
다만 민정수석이 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데 대한 비판과
폴리페서 논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진중음(陣中吟) -진중에서 시를 읊다 / 이순신
天步西門遠(천보서문원) : 나라님 행차는 서쪽 관문으로 멀어지고
東宮北地危(동궁북지위) : 동궁전하는 북쪽 변경에서 위험에 처해있다
孤臣憂國日(고신우국일) : 외로운 신하 나라 일 걱정하는 날
壯士樹勳時(장사수훈시) : 장사들은 공을 세울 때이다
誓海魚龍動(서해어용동) : 바다에 맹세하니 어룡이 감동하고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 : 산들에 맹서하니 초목이 알아준다.
讐夷如盡滅(수이여진멸) : 이 원수들을 다 죽일 수 있다면
雖死不爲辭(수사부위사) : 비록 죽을 지라도 사양하지 않으리.
'마음에 남는 글들 > 時事 한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우충수 (0) | 2019.10.18 |
---|---|
오상방위(誤想防衛) (0) | 2019.09.07 |
雨宝益生滿虛空(우보익생만허공) (0) | 2018.11.18 |
척당불기(倜儻不羈) (0) | 2017.12.27 |
파사현정’(破邪顯正) (0) | 2017.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