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의 '발심수행장'
今年不盡 無限煩惱 來年無盡 不進菩提(금년부진 무한번뇌 내년무진 부진보리)
금년에도 다하지 못했는데 번뇌는 끝이 없고, 내년에도 다하지 못한다면 깨달음을 향한 진전이 없구나.
時時移移 速經日夜 日日移移 速經月晦(시시이이 속경일야 일일이이 속경월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고, 하루하루 흘러가서 어느새 한달이 지나가며,
月月移移 忽來年至 年年移移 暫到死門(월월이이 홀래년지 년년이이 잠도사문)
한달 한달 흘러가서 홀연히 연말 되고, 한해 한해 흘러가 잠깐 사이에 죽음의 문턱에 이르나니,
破車不行 老人不修 臥生懈怠 坐起亂識(파거불행 노인불수 와생해태 좌기난식)
수레가 부서지면 구르지 못하고 늙은 몸으론 수행할 수 없는데, 누워서 게으름만 피우고 앉아서 난잡한 생각만 하고 있구나.
幾生不修 虛過日夜 幾活空身 一生不修(기생불수 허과일야 기활공신 일생불수)
얼마나 많은 生을 수행하지 않고 허송세월 하였으며, 무상한 몸뚱이로 얼마를 살 줄 알고 이번 生도 수행 하지 않는가?
身必有終 後身何乎 莫速急乎 莫速急乎(신필유종 후신하호 막속급호 막속급호)
몸은 반드시 마침이 있고 다음 生은 기약이 없으니, 참으로 다급하고도 다급한 일이로다.
'마음에 남는 글들 > 名文 글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䮽事未去 馬事到來"(노사미거 마사도래) (0) | 2019.11.01 |
---|---|
知者樂水 仁者樂山(지자요수 인자요산) (0) | 2019.09.18 |
원각도량하처, 현금생사즉시 (0) | 2019.08.30 |
난득호도 흘휴시복 (0) | 2017.04.05 |
[스크랩]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 / 검 / 2015 / 10 / 19 (0) | 2016.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