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名文 글귀

惡衣惡食(악의악식)

백산(百山) 2020. 4. 11. 21:38

子曰 士志於道 而恥惡依惡食者 未足與議也

자왈 사지어도 이치악의악식자 미족여의야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서

악의악식(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을 부끄러워 한다면

서로 더불어 도를 논의할 사람이 못된다.

 

(뜻풀이)

진리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오로지 진리를 얻기 위해서 한 길을 걸어야 한다.

다른 길에 관심을 두면 그 길에 유혹되어 진리의 길은 문이 닫히고 만다.

진리의 길을 목가게 하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물질과 명예욕등이다.

그 중에 여기서는 물질에 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옷, 좋은 먹을 거리는 우리의 마음을 혼란하게 한다.

좋은 옷을 입게되면 남에게 과시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남을 깔보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남과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자구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이런 마음으로는 나의 한 마음에 도달하기는 거의 불가는하다.

좋은 먹을 거리는 몸을 편안하게 하기 때문에 진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불교의 성철스님은 평생 옷 한벌로 공부했고, 먹는 음식도 검소했다고 한다.

겉이 화려할수록 속은 병들어 간다는 말이 참으로 진실된 말이 아닌가 한다.

 

 

荀子曰(순자왈)

士有妬友則賢交不親(사유투우즉현교불친)

君有妬臣則賢人不至(군유투신즉현인부지)

 

순자가 말하기를,

선비가 벗을 시기하는 일이 있으면 어진 벗과 친해질 수 없고,

임금이 신하를 투기하는 일이 있으면 어진 신하가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