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네 가지 진리를 ‘사성제(四聖諦)’라고 합니다.
인간중심적 사성제는
고(苦, 생노병사에 따른 고통),
집(集, 고통을 일으키는 원인),
멸(滅, 고통의 원인을 없앰),
도(道, 고통을 멸하는 방도)로 해석합니다.
이를 자연 중심적으로 재해석한다면 고통은 하나의 불안정한 사건에 불과하며,
그 불안정한 사건이 점점 축적되면 그 양은 증폭되고,
어떠한 시기가 되면 기존의 질서는 혼돈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질서가 창출되는 것입니다.
즉, 고통은 나에게 새로운 창조를 일으킬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씨앗입니다.
고(苦)와 락(樂)은 바다의 파도처럼 생겼다가 사라지는 평범한 현상이자 사건일 뿐입니다.
고(苦)와 락(樂)은 동전의 양면처럼 비동시적 동거성을 지니므로 우리는 중도(中道)를 따라야 합니다.
인간은 유위적 사성제를 통해서 삶의 가치를 찾지만,
별이나 자연 만물은 무위적 사성제를 거치면서 진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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