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近現代 한글 詩

말은 가자 울고...

백산(百山) 2022. 11. 13. 19:19

 

말은 가자 네굽을 치고 임은 날 잡고 아니 놓네,

석양을 재를 넘고 나의 갈길은 천리로다,

벗님아 날 잡지말고 지는 저 해를 잡아 매렴.

 

언덕에 들국화는 서리 속에 애련하다,

못 휘는 절개라고 송죽만을 자랑마라,

연약한 화초라 한들 한 뜻 지켜 피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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