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時事 한문

비에관셴스(別管閑事)

백산(百山) 2011. 8. 16. 01:49

 

“비에관셴스(別管閑事 : 별관한사 = 남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

 


주변에 있는 사람이 어려운 일을 보고도 자기가 곤란한 상황에 닥칠까 봐 도움 주는

것을 꺼리는 중국인들의 일반적인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에서 최근 한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양수가 터진 임신부를 차에서 내려 길에서

아기를 낳게 해 '비에관셴스'에 익숙한 중국인들조차 메마른 인정에 혀를 찼다.

 

15일 항저우왕(杭州網)에 따르면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 사는,

가난한 상경 노동자인 쉬싱취안(許興勸)은 딸이 태어난

지난 13일에 당한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서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쉬싱취안은 13일 이른 아침 진통이 시작된 아내 탕(唐)씨를 데리고

출산을 위해 병원을 찾아 나섰다.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려고 버스에 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양수가 터져버렸다.

그러나 버스 기사와 승객들은 급한 처지의 부부를 돕기는커녕

 “더럽다”는 말까지 해 가며 버스에서 내려 다른 차를 타고 갈 것을 강요했다.

마지못해 버스에서 내린 부부는 택시를 급히 잡아 보려고 했지만

잇따라 지나간 택시 10여대도 이들을 태워 주지 않았다.
몇몇 자가용이 멈춰서는 듯했지만 자세한 모습을 보고는

이내 이들 부부를 떠나 지나가 버렸다.
결국 탕씨는 길가에서 딸을 낳을 수 밖에 없었고

갓 세상에 나온 아기는 온통 흙투성이가 됐다.

출산 후 10여분이 지나서야 구급차가 도착해

산모와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비슷한 내용의 사자성어로 아래와 같은 글들이 있다.

 * 무동우충(無動于衷) : 마음속에 움직임이 전혀 없다.(전혀 무관심 하다.)

 * 오불관언(五不關焉) : 나는 그 일에 관계하지 않는다.(동의어 : 漠不關心)

 * 사불관기(事不關己) : 일이 자기와는 무관하다.(동의어 : 漠不相關)